[뉴스핌=고종민 기자] 극동건설 후폭풍 속에 우량 건설사인 한라건설 마저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라건설은 최근 우량 자회사 보유 주식을 담보로 대출 약정을 받는데 성공 했지만 업계에선 자금 조달 효과도 있지만 담보로 잡힌 주식이 시장에 풀릴 수도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한라건설은 우량 자회사인 만도의 지분 364만주(19.99%)를 담보로 우리은행과 2년 만기 3000억원 차입관련 근질권 계약을 체결했다.
한라건설이 현금을 필요로 할 경우, 우리은행에서 3000억원 까지 차입금을 끌어다 쓸 수 있게 된 것. 극동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이 우량건설기업들 마저 채권발행에 어려움을 겪게 하면서 이번 계약은 하나의 자구책으로 진행됐다.
투자적격 등급인 신용등급 'A-'이자 우량 건설사로 분류되던 한라건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도 해석될 수 있어 채권투자 뿐만 아니라 주주들에게는 심리적인 압박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담보로 제공된 회사의 주주들에게도 모회사 리스크로 해석돼 관련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가능성은 두가지다. 첫째는 한라건설의 자금 경색으로 만도 지분을 가진 채권단의 상환 요구다. 최악의 경우, 만도 지분이 반대매매 처리될 수도 있다.
다른 경우는 만도의 경영 악화로 주가하락과 함께 우리은행의 추가 담보 요구 가능성이다.
금융회사의 최소 담보인정비율은 130~150% 정도다. 우리은행이 추가담보를 요구할 때 추가담보를 제공하지 않을 경우, 반대매매 가능성이 열린다
업계에선 한라건설과 만도의 경영상황을 고려하면 두 경우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다. 다만 양사 투자자들의 센티멘탈(투자심리)는 악화될 수 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우량 중견 건설사일지라도 금융권에서 직접 대출시, 담보 물건을 검토하고 담보 제공을 요구하기도 한다"며 "우량 주식 담보는 금융권에서도 환영하는 물권 중 하나"라고 했다.
이어 "한라건설 같은 경우, 자금 경색이 심화되면 만도의 대주주 리스크로도 번질 수 있어 만도 주주들은 한라건설의 재무 경영 상황을 파악해야할 것"이라며 "건설사들이 주요 주주로 있는 기업이라면 이제는 꼭 챙겨야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