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장 초반 내림세를 보인 미국 국채가 후반 오름세로 돌아섰다. 그리스 지원안에 대한 회의론이 고개를 든 데다 재정절벽 리스크가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유로존에서는 그리스 지원안을 호재로 스페인이 국채 발행에 성공적인 결과를 거뒀고, 독일 국채는 하락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bp 내린 1.64%를 나타냈고, 30년물 수익률도 2bp 떨어진 2.79%에 거래됐다.
5년물 국채 수익률이 2bp 하락했고, 2년물이 1bp 내렸다.
유로존 국채 시장이 ‘리스크-온’ 움직임을 보인 반면 미국 국채시장은 후장으로 가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그리스 위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리스크 요인으로 다시 부상했고,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 역시 국채 시장으로 자금 요인을 재촉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국채 발행도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이날 미 재무부는 350억달러 규모의 2년 만기 국채를 0.27%의 금리에 발행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272%를 밑도는 수치다.
응찰률 역시 4.07배로 과거 10회 평균치인 3.79배를 크게 넘어섰다.
캔터 피츠제럴드의 저스틴 레더러 채권 전략가는 “강력한 입찰 결과를 통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다시 한 번 확인됐다”며 “그리스 위기 상황에 대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 데다 투자자들은 무엇보다 재정절벽 문제에 대한 명확한 결론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긍정적이었다. 3분기 미국 주택 가격이 2년래 최대폭으로 상승, 부동산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여기에 소비자신뢰지수가 약 5년래 최고치를 기록, 경기 회복의 선순환으로 이어질 것인지 여부에 관심을 모았다.
이날 발표된 S&P/케이스 쉴러 지수에 따르면 9월 20개 대도시 집값이 전년 대비 3.0% 상승했다. 20개 대도시 가운데 18개 도시의 집값이 올라 상승 추세가 고르게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3분기 집값은 전년 동기에 비해 3.6% 올랐다. 이는 2010년 2분기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73.7을 기록해 전월 73.1에서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는 2008년 2월 이후 최고치다. 고용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는 데다 경기 전망도 호전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10월 내구재 주문 역시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해 0.6% 감소할 것이라는 전문가 예상을 뒤집었다.
독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bp 상승한 1.44%에 거래됐다. 그리스의 국채 바이백 성공 여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가운데 일단 유로존과 IMF의 지원안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한풀 꺾였다.
이날 스페인은 3개월물 국채를 평균 1.254%의 금리에 발행했다. 이는 지난달 발행금리 1.415%를 밑도는 것이다.
스페인 2년물 국채 수익률은 8bp 하락한 2.92%에 거래됐고, 10년물 수익률도 10bp 떨어진 5.52%를 나타냈다.
이탈리아 2년물 국채 수익률도 2bp 떨어진 1.97%를 나타냈다. 이탈리아는 이날 2014년 만기 국채를 35억유로 규모로 발행했다. 평균 발행 금리는 1.923%로 지난 2010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샤란 오해건 전략가는 “그리스의 운명이 하루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을 벗어났다는 점에서 일단 투자자들이 안도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