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주요 국제 투자은행(IB)들은 2013년 국제 유가가 수급 여건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을 제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란의 핵 문제를 비롯한 중동의 지정학적 요인으로 상방 압력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1일 국제금융센터(소장 이성한)가 발표한 '2013년 국제원유시장 주요 이슈 및 유가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원유에 대한 시장의 수요는 경기 둔화 여파로 내년에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수요와 반대로 공급은 미국의 셰일가스 공급 등으로 초과 공급이 예상되면서 유가를 압박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내년 전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올해보다 하루 평균 80만~90만 배럴 늘어난 8960만~9040만 배럴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투자은행들 역시 내년 원유 수요가 올해보다 1% 내외로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1.4% 증가할 것으로 예측해 다른 기관보다는 상대적으로 높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이에 반해 EIA는 내년 원유 생산 전망치는 하루 평균 9007만 배럴로 올해보다 98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내년 세계 원유 수급은 하루 13만 배럴 초과 공급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여기에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의 원유 생산이 늘고 있는 가운데 셰일가스 공법의 개발로 미국의 원유 생산이 14년래 최고 수준에 이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석유수출국기구는 원유 생산량을 소폭 감축하겠지만 생산 쿼터를 넘어서는 증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내년에 유가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농후하다는 지적이다.
이란과 서방국가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시리아와 이스라엘 상황이 악화된다면 유가가 다시 급등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유럽의 채무위기와 미국의 재정절벽의 전개과정에 따라서도 유가가 단기적으로 상승 또는 하락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또한 경기회복 조짐이 가시화될 경우 수요가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동안 각국이 추진했던 양적완화로 급증했던 유동성이 상품시장으로 흘러들 경우 유가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투자은행들은 이런 요인들을 고려해 내년 국제유가가 현재 박스권(브렌트유 기준 110달러~120달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골드만 삭스는 최근 내년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기존 130달러에서 110달러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