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허리케인 샌디가 강타한 미국 동북부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급매물이 쏟아져 관심을 끌고 있다.
천재지변으로 인한 주택 파손을 복구하고 리모델링을 마쳤지만 피해 지역에 돌아가고 싶지 않은 집주인들이 싼값에 주택을 매물로 내놓는 것.
뉴저지의 허리케인 피해 지역인 톰스 리버에 거주하는 마이크 몬타바노는 최근 주택 매도 호가를 24만 590달러로 5000달러 추가 인하했다. 이 가격에 매매가 이뤄질 경우 그는 4만 달러 가량 손실을 보게 된다.
그의 주택은 해안의 고지대에 위치해 피해가 경미했고, 일부 파손된 벽을 수리하고 붙박이 가전제품을 교체했지만 살던 집을 팔고 다른 곳으로 이사하기로 했다. 심리적인 불안감과 공포 때문.
그는 “몇 해 전까지만 해도 해안 지역은 거주지로 높은 인기를 끌었지만 샌디의 피해 이후로 아무도 찾지 않는 곳으로 전락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부동산 중개업계는 이번 피해 지역에 저가 매물이 봇물을 이루고 있지만 ‘사자’가 언제 살아날 것인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부동산 시장 조사업체 질로우닷컴에 따르면 과거 1989년 허리케인 피해를 입은 사우스 캐롤라이나 해안 지역의 집값이 10년간 2.3% 상승해 해안에서 떨어진 중심부에 비해 두 배 가량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일부에서는 이번 샌디 피해 지역 역시 가격을 후려친 주택을 중심으로 이와 같은 고수익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관련 지역의 렌트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고, 은행권이 모기지 조건 재협상에 나서는 등 호재가 발생하고 있다고 일부 중계 업체는 전했다.
하지만 매매와 가격 상승에 대해 큰 기대를 걸기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번 피해지역의 재난 보험료가 가파르게 오를 가능성이 농후한 데다 또 다시 허리케인 피해를 입을 여지가 높은 만큼 주택을 매입하는 데 상당한 리스크를 떠안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