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9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가계대출 잔액이 전분기 대비 12조1000억원 증가한 88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해 6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가계부채 연착륙 종합대책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3분기 중 가계신용'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말 가계대출 잔액은 882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8.7%를 기록한 후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8.4%, 8.0%,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6.9%, 5.7%로 증가세가 5분기째 둔화되는 양상이다.
대출기관별로 살펴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축소되며 1조4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대출은 1조2000억원 늘어났고 기타금융기관 등 대출은 자산유동화회사, 보험기관 등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되며 9조4000억원이 확대됐다.
판매신용은 여름휴가철, 추석 등 계절적인 요인으로 분기중 1조5000억원이 증가했다.
가계대출에 판매신용을 더한 가계신용 잔액은 9월말 기준 937조5000억원으로 역시 전기대비 13조6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전년동기대비로는 5.6% 늘어났다.
경제통계국 김영배 국장은 "가계대출이 그 동안 이미 많이 늘어나 가계의 부채부담이 크기 때문에 더 증가할 여력이 없는 수준"이라며 "증가세가 둔화될만한 레벨에 올라섰다고 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