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카드는 발급했는데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곳이 너무 제한적입니다.”
“같은 카드인데 모바일카드, 플라스틱카드의 한도가 구분 적용돼 불편 합니다.”
“모바일카드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플라스틱카드가 있어야 한다고 하네요. 휴대성의 편리를 이렇게 제한한다면 누가 모바일카드를 사용하겠어요?”
최근 모바일카드를 발급 받은, 또는 발급받으려고 시도한 이용자들의 볼멘소리다.
사실상 모바일카드의 사용처가 극히 제한됐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카드사들의 모바일카드 프로모션이 한창이다.
한 카드사의 경우 스마트폰으로 모바일카드를 발급받게 되면 △ 인터넷 쇼핑몰 20% △ 이마트 20% △ GS25 20% △ 현대백화점 10% 청구할인 등 다양한 할인혜택을 제시하고 나섰다.
하지만 이런 할인혜택 뒤에 숨겨진 불편함이 적지 않다.
우선 대부분의 모바일카드는 온라인 사용처에는 제한이 없는 편이지만 오프라인 사용처는 극히 제한적이다.
모바일카드로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한 곳은 비씨카드의 경우 이마트, 현대백화점, 편의점 CU정도다. 신한카드는 관계자에게서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적어 안내하기 힘들다는 답변을 들었다.
카드사 관계자는 “모바일카드의 경우 특정단말기를 필요로 하고 단말기도 가맹점이 구매해야 하는 시스템”이라며 “때문에 사용처 제한이 아직은 불가피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일부 카드의 경우 모바일카드와 플라스틱카드의 실적합산이 불가해 통합한도가 구분 계산된다.
이 카드사 관계자는 “현재 전산 개발 중으로 향후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를 취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전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고객들은 카드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통합한도를 맞춰야 한다며 한도 맞추는 게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라고 하소연했다.

모바일카드를 발급받으려면 반드시 모(母)카드인 플라스틱카드가 있어야 한다는 것도 불편함으로 지적됐다.
모바일카드는 휴대의 편의성 때문에 이용을 하는 것인데 이는 치명적인 불편함으로 꼽혀 사실상 모바일카드 확산에 제동을 걸 요인이 되기도 한다는 것.
카드사 관계자는 “현재 카드업계 내에서도 플라스틱카드를 수반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모바일카드 발급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모바일카드 단독발급이 신용카드업법에 제한되는 상황이어서 국내법 개정이 선제돼야 한다.
이외에 버스나 대중교통 등을 결제할 수 있는 교통카드 서비스가 당장은 어려우며, 모바일카드를 사용하려면 근거리 무선 통신 기능이 핸드폰에 탑재돼야 하고, 비자나 마스터카드만 모바일카드 발급이 가능한 점 등도 제한 사항으로 지적됐다.
또 모바일카드 시장이 커졌을 때 정보 집적 권한도 업권간(통신사와 카드사) 문제의 소지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 대형 카드사 관계자는 “모바일카드 관련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지만 본격적으로 진입하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인프라 구축이 미흡한 상황과 더불어 향후 정보 집적에 대한 문제가 불거져 나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용객의 편의성이 배제된 반쪽자리 카드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 상용화는 먼 나라 얘기처럼 들린다. 이와 관련해 편의성이 수반되지 않는 모바일카드 시장의 성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중론이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