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최근 채권의 대차잔고 증가세가 지속됨에 따라 채권시장 참여자들의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최근 채권수익률 곡선의 플래트닝이 심화됨에 따른 스티프닝 베팅이라는 분석이 1순위로 꼽히고 있지만, 한국은행의 대차매도도 상당 부분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대차거래 잔고는 25조639억원으로 두 달 전보다 4조8024억원 증가했다. 지난 10월 9일 17조7155억원보다는 7조3484억원이나 확대됐다.
이 원인에 대해 우선 국고채 10년물을 대차매도하는 스티프닝 베팅이라는 의견이 자연스럽게 힘을 얻고 있다.
최근 수익률곡선이 비정상적이라고 평가될 정도로 평평해져 조만간 금리의 상승을 예상하는 쪽에서 스티프닝 베팅을 한 것이라는 판단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3년 국채선물을 매수하고 10년을 대차매도하는 3-10년 스티프닝 포지션일 가능성이 제일 크다"고 분석했다.
또한 지표물의 고평, 현선물 베이시스의 확대 등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지표물이 고평가됐다는 판단에 12-3호를 매도하면서 동금리인 비지표 11-3호를 샀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선물 저평을 고려해 대차매도와 함께 국채선물 10년물을 매수한 것일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를 반증하듯 지난 19일 실시된 국고채 10년물 입찰은 당시 민평 수준인 2.98%에서 마감됐다. 대차매도 포지션의 청산은 활발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의견으로 물가채를 매수하고 10년을 대차매도한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매니저는 "물가채의 중장기적 뷰가 좋기 때문에 물가채 포지션을 끌고 가기 위한 차익거래 전략일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한은의 증권대차도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3월부터 RP매각 시 대차매도를 활용한 한은은 지난 10월에 4조6000억원, 11월에 6조8000억원의 대차매도를 통해 유동성을 조절했다.
한은 시장운영팀 관계자는 "유동성 조절 규모가 증가한데다가 대차시장 활성화 등을 위해 대차매도를 실시했다"며 "대차잔고가 최근 늘었다면 한은 쪽의 대차매도가 유의미한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