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주택 지표가 크게 향상된 데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뉴욕경제클럽에서 추가 양적완화(QE)에 대한 강한 신호를 주지 않은 데 따라 미국 국채가 하락했다.
유로존에서는 프랑스 국채가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인해 하락 압박을 받았다. 스페인은 국채 발행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거둔 데 따라 수익률이 하락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5bp 급등한 1.66%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 역시 6bp 오른 2.81%에 거래됐다. 2년물과 5년물 수익률 역시 각각 1bp와 3bp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주택 지표는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높였다. 지난 10월 주택 착공은 3.6% 증가한 89만4000건으로 집계,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이 연말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 종료 이후 연준이 자산 매입을 추가로 실시할 것이라는 데 기대를 걸고 있지만 버냉키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투자가들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그는 연설의 상당 부분을 의회에 재정절벽 해소를 촉구하는 데 할애했고, 재정절벽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경제적 충격이 상당할 뿐 아니라 통화정책으로 이를 해소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QE3의 효과를 진단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밝힌 한편 연준의 팽창적 통화정책이 영원할 수는 없다고 밝혀 투자가들의 경계심을 자극했다.
ED&F 맨 캐피탈 마켓의 마이클 프란체스 채권 트레이더는 “투자가들이 거래에서 손을 뗀 상황”이라며 “시장은 재정절벽을 둘러싼 의회의 움직임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으며, 문제가 해소될 경우 국채는 하락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존에서는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1으로 내린 데 따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8bp 급등, 2.15%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10월5일 이후 최대 폭의 상승이다.
프랑스 2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4bp 상승한 0.15%를 기록, 10월17일 이후 가장 큰 상승을 기록했다.
그리스 국채는 유로존 정책자들이 긴급 대출을 지원하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했다.
그리스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3bp 하락한 17.10%를 기록, 8일 연속 수익률 하락을 기록했다.
스페인은 42억2000만유로 규모의 12개월 만기 국채를 평균 2.797%의 수익률에 발행하면서 국채시장이 상승했다. 2년물 수익률이 12bp 떨어진 3.21%에 거래됐다.
반면 독일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그리스 해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6bp 하락한 1.42%에 거래됐다. 2년물 수익률 역시 2bp 오른 0%를 기록, 지난 5일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벗어났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의 존 레이스 채권 전략가는 “프랑스의 신용등급 강등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아니지만 유로존 상황이 점차 악화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악재”라며 “유로존의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 우려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