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최근 2년간 성적이 최상위에 속하는 유력 글로벌 헤지펀드인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가 최근 월가 상장주식 중에서 최악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소셜커머스 기업인 그루폰(Groupon)의 지분을 대량 매입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타이거 글로벌이 19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는 타이거 글로벌이 그루폰의 A주 6500만 주, 전체 발행주식의 9.9%를 보유한 것을 확인했다.
타이거가 지분을 매입한 날짜는 11월 9일로, 그루폰이 실망스러운 3분기 실적을 발표한지 하루 만이었다. 그루폰의 주가는 그 뒤 12일 2.60달러까지 떨어지면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 타이거 측의 지분 매수 소식은 뉴욕거래소 마감 후에 나온 것으로, 그루폰의 주가는 장중에 4.2% 급등한 3.105달러를 기록한 뒤 마감 후 거래에서 다시 4% 급등한 3.24달러에 거래됐다.
그루폰은 지난해 기업공개 이후 성장 속도가 느리자 사업모델에 의구심이 발생, 20달러 공모가를 기록했던 주가가 4분의 3 이상 하락했다.

한편, 타이거 글로벌 체이스 콜먼과 페로즈 디완 등이 이끄는 첨단기술주 중심의 헤지펀드로, 운용자산 규모는 80억 달러에 이른다.
콜먼은 원래 줄리언 로버트슨이 이끄는 헤지펀드 타이거 매니지먼트의 첨단기술업종 애널리스트였다가 2001년에 타이거 글로벌을 출범시켰다.
이 펀드는 최근 페이스북과 링크드인 등 몇몇 인터넷기업에 투자하는 등 가장 크게 하락했지만 반등 조짐이 있는 유망 업체를 주목하고 있는데, 이번 그루폰 지분 매입도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낙관적인 신호라고 할 수 있다.
올해 타이거 글로벌은 벌써 수익률이 25.5%에 달해 투자자들에게 일부 현금배당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타이거 글로벌은 지난해에는 그루폰에 대적하는 브라질 신생업체인 Peixe Urbano에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