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문재인·안철수의 '국민연대', 상징어일까 실체화될까..'대선 메가톤급 핵변수'

기사입력 : 2012년11월19일 16:58

최종수정 : 2012년11월19일 17:04

범야권 선거공동연대 가능성 주목

[뉴스핌=이영태·노희준·함지현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18일 단일화 협상을 재개하면서 발표한 '새정치공동선언' 중 국민연대 구성에 정치권과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오른쪽)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17일 단일화 재개회동을 마친 후 손을 마주잡고 있다.[사진: 김학선 기자]
야권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탄생할 국민연대가 향후 대선정국은 물론, 대선 이후까지 정치권의 판도를 좌우할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그러나 원칙적인 국민연대 구성에만 합의했을 뿐 공동선거본부 발족이나 합당, 신당 창당, 공동정부 구성 등 구체적인 방식에는 아직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자칫 국민연대가 대선을 앞둔 양측의 '담합'이나 '이합집산'으로 비쳐질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19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국민연대의 구체적 방식을 묻는 질문에 "지금은 국민연대라는 것이 구체적일 수 없다"며 "왜냐하면 저쪽이 정치세력 만드는 게 아니고 그럴 시간도 없다"고 답했다.

진 대변인은 "지금은 국민연대라는 표현으로 양측 지지자들과 진영의 통합과 연대, 연합을 표현하는 것일 뿐"이라며 "그런 연대의 정신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단일후보가 결정되면 선거대책위원회를 공동으로 구성하거나 대선 이후에는 공동정부를 구성하거나 하는 방식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연대의 구체적 형태를 어디서 결정하느냐는 물음에는 "공동선대위를 꾸린다는 것도 논의해야 할 부분인데 그게 논의가 돼서 담긴 게 아니고 두 연합의 연대를 분명히 하되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는 추후의 과제"라고 답변했다.

안철수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도 이날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국민연대의 구체적 방식이나 형태와 관련해) 따로 말할 것은 없다"며 신당 창당이나 공동정부 구성과 관련해서도 "거기까지 논의되서 합의된 거다. (더 이상) 논의된 게 없다"고 설명했다.

국민연대를 구체화할 계획이나 방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걸 갖고 다시 테이블을 갖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망한 유 대변인은 안 후보가 생각하는 방향이 따로 있느냐는 물음에도 "지금은 거기까지밖에 말 못한다"고 했다.

앞서 문 후보와 안 후보 측이 18일 발표한 새정치공동선언 중 '국민연대'관련 부분은 제4항에 나와 있다.

두 후보는 "새정치와 정권교체를 위한 국민연대를 이루어 함께 대한민국의 새시대를 열겠다"며 "우리는 오늘 새정치 공동선언과 곧 발표될 공동의 비전을 바탕으로 가치와 정책을 공유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실현하기 위해 힘을 합치겠다. 개인적인 유불리를 뛰어넘어 대승적으로 대선 승리를 위해 후보 단일화를 이루어내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우리는 상호 존중과 연대의 정신을 바탕으로 새 정치와 정권교체를 위한 국민연대를 이루어, 양 측의 지지자뿐만 아니라 더 많은 국민들의 힘을 결집해내고 12월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우리는 대선 승리 이후에도 신뢰의 원칙하에 연대의 책임을 다하여 새로운 대한민국을 성공적으로 열어나가기 위해 변함없이 협력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추상적이고 모호한 구호 뿐이다. 오히려 구체적인 국민연대의 형태는 이들보다는 시민사회단체와 진보정당에서 나오는 목소리에서 접할 수 있다.

현재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국민연대의 가장 가능성 높은 형태는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이 합당하며 발족시킨 범보수연대에 대응하는 범야권연대가 공동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하는 방안이다. 민주통합당과 안철수 후보 캠프, 진보정의당과 통합진보당 등 정치권에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방식이다.

시민사회단체의 단일화 요구 목소리는 드높다. 현 정부 지난 5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단일화가 되지 않을 경우 자신들이 차기 정권에서 설 자리가 없다는 절박감이 묻어난다.

문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촉구해온 재야원로 모임인 '희망2013・승리2012원탁회의'는 19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희망의 2013년을 맞이하려면 2012년 대선승리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두 후보 간의 단일화가 필수적이지만 단일화 협상의 타결과 함께 해야 할 일이 많다"며 "단일화만으로 목표가 달성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원탁회의는 민주당을 향해 "민주통합당의 쇄신이 더욱 힘차게 진행되어야 한다"면서 "쇄신은 민주통합당 창당 이래 스스로 설정한 숙제이며 4.11총선의 민의이기도 하다. 이번의 민주통합당 지도부의 사퇴가 단일화 협상과정에서의 '통 큰 양보'를 넘어 그러한 숙제를 이행하고 민의에 응답하려는 결의의 한 표현이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후보에 대해선 "경선에서 이기는 일뿐 아니라, 이겼을 경우 안철수 지지세력을 어떻게 포괄할지를 진지하게 연구하고 준비해야 하고,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졌을 경우 어떻게 선거에 협력하고 당선 뒤의 국정운영에 동참할 것인가도 고민해야 한다"며 "이는 미리 패배를 예상하라는 말이 아니라, 그러한 자세만이 오히려 경선승리의 가능성도 높이고 본선승리의 길을 열어 주리라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안 후보를 향해서도 "안 후보는 '새 정치' 또한 정당정치를 중요한 뼈대로 하는 것임을 인식하고 대비해야 한다"면서 "무소속 대통령이 여야를 두루 아우르며 더 잘할 수 있다는 발상은 한때 거론됐던 '대연정'처럼 비현실적인 발상이거나 자칫 새누리당의 집권연장을 반대한 유권자의 뜻을 거스를 수 있다"고 꼬집었다.

원탁회의는 "단일화를 양 후보, 양 진영을 넘어선 '국민연대'로 확장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한층 진전된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이 과정에서 지난 총선 등에서 진보정당을 지지했던 적지 않은 유권자들에게도 희망을 주며 그들의 참여를 촉진하는 다양한 방식을 두고 시민사회 및 합리적인 진보적 정치인들과 함께 논의하는 일도 포함되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진보정의당과 통합진보당 등 야권 소수정당들도 국민연대에 적극적이다.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는 19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진보정의당이) 국민연대에 참여하겠다는 것은 정권교체를 위해서 선거연대에 복무하겠다는 기본적인 의사를 갖고 있는 "이라며 "지금 공동선거기구에 어떤 포부로 어떻게 참여하는가에 아직 서로 논의된 바가 없지만, 지금 현재 단일화 협상에 임하는 두 후보 진영 이외에도 다른 후보도 있을 수 있고 또 시민사회부분도 있기 때문에 그런 폭넓은 세력이 함께 공동선거기구를 꾸리지 않겠는가, 그런 예상 하에 거기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후보도 18일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단일화가 국민의 뜻에 따라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며 "통합진보당은 개혁세력을 아래로부터 결집하고 새누리당 집권저지라는 국민의 여망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국민 경제를 파탄시킨 새누리당의 정권연장과 유신의 퍼스트레이디가 청와대에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야권이 함께 나가자고 제안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할 때 국민연대는 대선 전까지는 정치권은 물론, 시만사회단체들의 목소리까지 아우르는 느슨한 연대 형태로 출범할 가능성이 높다. 문 후보와 안 후보가 단일화 과정에서 국민연대의 구체적인 성격과 형태까지 규정하고 합의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기 때문이다. 다만 그동안 총선 이후 불거진 통합진보당의 경선 잡음과 분당과정 등을 감안할 때 범야권연대가 이정희 대표까지를 포함하는 형태를 취할지는 의문이다.

단일화와 대선 결과에 따라 신당 창당이나 합당 등의 정치적인 결과물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한 시사평론가는 "국민연대는 일단 범야권을 아우르는 상징어로 기능할 가능성이 높다"며 "단일화와 대선 과정이 끝나야 신당이든 통합이든 방향성을 갖고 구체적인 모습을 띄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노희준·함지현 기자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음주 뺑소니' 김호중 "구속심사 일정 미뤄달라"...법원 기각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수 김호중 씨가 공연 일정을 이유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법은 영장실질심사 일정을 연기해달라는 김씨 측 요청을 기각했다. 김씨 측은 23~24일 예정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을 위해 기일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예정대로 오는 24일 오전 11시30분부터 김씨의 소속사 대표 이광득 씨, 소속사 본부장 전모 씨, 김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지하주차장을 통해 취재진을 따돌린 김호중은 오후 4시 경 2시간 가량의 조사를 마쳤으나 경찰이 '비공개 출석' 특혜논란으로 지하주차장 이용을 불허하자 귀가를 거부해왔다. 2024.05.21 choipix16@newspim.com 전날 서울중앙지검 인권보호부(임일수 부장검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주치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술을 마신 채 자신의 차량으로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소속사 대표 이씨는 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매니저에게 경찰에 대리 자수하라고 지시하고, 본부장 전씨는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폐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사고 당일 김씨의 만취 운전 증거를 확보했지만, 뒤늦은 측정으로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파악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 음주운전 대신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적용했다. 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조직적·계획적인 증거인멸·범인도피 사법방해행위로서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의 우려도 큰 만큼, 서울중앙지검은 경찰과 긴밀히 협조하여 엄정하게 대응해왔으며, 향후 수사에도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05-23 13: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