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한국지엠의 품질 만족도가 주목되고 있다.
한국지엠이 자동차 사용 중 ‘스트레스’ 적은 브랜드로 선정된데 이어 중형 세단인 말리부가 스트레스 적은 모델 1위에 올랐다. 말리부와 경쟁하는 기아차 K5는 10위에 머물러 대조를 이뤘으며 현대차 쏘나타는 10위권 내에 들지 못해 체면을 구겼다.
16일 자동차조사기관이 마케팅인사이트에 따르면 자동차 사용 시 스트레스가 적은 차 1위는 말리부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마케팅인사이트가 지난 2001년부터 해마다 10만여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자동차 품질 및 고객만족’ 중 지난 1년간 새차를 구입한 소비자들이 겪은 ‘불만 경험의 수’를 측정했다. 표의 숫자는 1대당 불만 경험의 수로 작을수록 품질 만족도가 높다는 의미다.
조사 결과 1위 말리부에 이어 현대차 i30 GD, 한국지엠 올란도, 현대차 액센트, 기아차 포르테 등 순으로 이어졌다. 10권에 포함된 모델은 현대차가 4종으로 가장 많았으며 기아차와 한국지엠이 각각 3종씩이었다. 르노삼성차와 쌍용차는 한대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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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조사시점 2012년 7월 기준) 구입된 승용차 중 표본수가 60사례 이상인 31개 모델이 비교 대상. 1대당 스트레스 경험건수는 작을수록 품질 만족도가 높다는 의미다<표 마케팅인사이트 제공> |
차급별 우수 모델도 현대차와 한국지엠이 모두 차지했다.
현대차는 소형(액센트), 준중형(i30 GD), 준대형(5G 그랜저), 대형(제네시스)과 중소형 SUV(투싼iX) 등 8개 차급 중 5개에서 BIS(Best In Segment)를 차지했다. 한국지엠은 경차(스파크), 중형(말리부), 미니밴(올란도)에서 1위에 올랐다.
한국지엠의 품질 만족도는 지난 13일 마케팅인사이트가 발표한 스트레스 적은 브랜드에서도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년간 8차례 1위를 차지했던 르노삼성차가 지난해부터 품질 만족도 1위 기록을 한국지엠에 내주며 최하위로 밀려난 것이다.
마케팅인사이트는 르노삼성차의 품질 저하에 대해 “일부 모델의 브레이크 문제와 리콜 때문”이라며 “올해는 품질 문제에 더해 부품공급의 지연, A/S 품질 저하 등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지난해부터 르노삼성차가 판매량이 떨어지면서 르노삼성차의 소비자 일부가 쉐보레 브랜드를 선택했고 이와 동시에 한국지엠의 고객 서비스 강화가 품질 개선에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지엠은 앞서 지난해 3월 쉐보레 브랜드를 발표하고 전국 서비스센터 및 대리점 개선, 쉐비케어 357 서비스 등 고객 서비스를 강화해왔다.
마케팅인사이트 관계자는 “자동차 품질 스트레스를 줄이려면 ▲AS 시간과 비용 ▲연료비 등 유지비 ▲야간 및 주말 정비 등을 개선해 소비자 불만이 자리 잡게 만드는 환경 자체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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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급별 우수 모델도 현대차와 한국지엠이 모두 차지했다 <표 마케팅인사이트 제공> |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