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애플 '쇼크'가 월가를 강타하고 있다. 애플의 주가가 잇따른 하락세로 슬럼프가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자 월가에서는 "진정한 패닉은 '재정절벽'이 아닌 애플"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15일(현지시간) 오후 2시 30분 현재 애플은 전일보다 1.34% 하락하면서 주당 529.66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지난 9월 고점(주당 705.07달러) 대비 25% 가량의 추락인 셈이다.
시가총액도 현재 약 4970억 달러대를 기록, 9월 당시 기록했던 6536억 달러 기준 약 두달여 만에 1560억 달러가 증발했다.
애플의 주가는 올해 최고 74%까지 뛰면서 말 그대로 '승승장구'를 이어왔다. 이에 대부분의 뮤추얼펀드 및 헤지펀드는 지난 몇년간 애플의 주식을 대부분 매수해왔던 것이 사실.
하지만 이들은 애플의 하락세가 장기화됨에 따라 수익률 타격을 우려, 앞다퉈 탈출을 시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인사이더스코어닷컴에 따르면 지난 3분기말 800개 이상의 헤지펀드 및 뮤추얼 펀드는 애플 주식을 그들의 포트폴리오 상위 10위 안에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즉 애플이 올해 이들 투자자들의 수익 대부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라는 얘기다.
반면 시가총액 2위를 기록 중인 엑손모빌은 전체 펀드 중 20% 이하만이 상위 보유 종목에 포함시키고 있었다.
리스크리버설닷컴의 에니스 다이너는 "애플은 더이상 주식의 매수자가 늘어나지 않는 전형적인 예가 됐다"며 "즉 애플은 매수자가 동나버렸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애플은 성장성을 지향하는 매니저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빠른 성장과 막대한 이익을 창출해 펀더멘탈을 유지하기에 벅찬 상황에 직면해 있다는 점도 향후 추가 매수 등을 통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게 하는 대목이다.
쇼트 힐스 캐피탈의 스페탄 웨이스 전략가는 "신제품들이 최근에 시들한 반응을 얻고 있으며 제품 업그레이드로 인해 공급 차질 등이 나타나고 있다"며 "팀 쿡의 특기는 엔지니어링 부분 등일 뿐 '혁신'이 아닌 상황에서 누가 이러한 질주를 계속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애플의 '반등'을 기다려보자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애플이 중대한 변화를 겪고 있지만 2%의 배당 수익과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에 달하는 등 현 수준은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라는 것이다.
번스타인 리서치의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변화기를 겪고 있지만 높은 수준의 브랜드를 지난 기업"이라며 애플의 반등을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