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고종민 기자] 휴대폰케이스 및 디지털 셋톱박스 업체인 우전앤한단이 최근 삼성전자에 납품을 시작하면서 오버행 이슈를 넘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우전앤한단은 다른 케이스업체와 달리 삼성전자에 납품 없이 국내외 업체들에 휴대폰 케이스를 납품하면서 성장했다. ▲북미지역의 림(RIM) ▲일본의 SONY, 교세라, 중국의 화웨이 ▲한국의 팬택, SK텔레시스 등 대부분의 휴대폰 제조사가 고객이다.
글로벌 휴대폰 시장이 애플과 삼성전자 양강 구도로 변화하면서 지난해와 올해 실적이 주춤했지만 내년에는 기존 해외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와 삼성전자 스마트폰 모델 납품으로 본격적인 실적개선이 기대된다. 주가는 기대감의 반영에 따른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2013년 삼성전자 납품 속 전성기 실적 회복..저평가 국면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09년 9월 1만2500원 까지 올랐던 우전앤한단 주가는 지난 6월 4일 3550원 까지 내려왔으나 지난 2일 6월 최저점 대비 43.38% 오른 50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업계에선 주가 급등이유로 실적개선을 꼽는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2013년 연결기준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49%, 124% 오른 4782억원, 309억원으로 전망된다. 매출액은 주가 절정기였던 2009년 대비 100%이상 오른 수준이며 순이익은 당시 수준(316억원)과 유사하다.
실적 개선 전망을 내놓는 이유는 고마진 제품 매출 증가 가능성 때문이다. 우전앤한단의 해외 고객사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하락해 매출 수량이 감소하더라도 내년에 출시되는 신제품은 전략 하이엔드 모델일 가능성이 높은 것.
정규봉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하이엔드 제품은 난이도 높은 사출기술을 요구한다"며 "기술력과 생산 캐파에서 앞선 우전앤한단의 점유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또 우전앤한단은 올 하반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케이스 업체로 벤더 등록되면서 삼성전자의 고사향 스마트폰 케이스의 양산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버행 이슈, 단기 ‘악재’·장기 ‘호재’
우전앤한단의 주가 상승을 저해하는 요소는 2대주주의 지분 매각 가능성이다.
2대 주주(보유 지분율 19.80%, 568만8582주)는 일본 금형회사인 아크(ARRK)의 계열사인 아크피디지코리아다.
아크그룹은 최근 경영난에 빠진 상태로 일본 기업회생지원기관에 경영권을 넘겼다. 이에 따라 아크그룹의 우전앤한단 지분은 현재 매각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 측은 올해 초 한차례 국내 기관과 매각협상을 했으나 결렬된 바 있으며 여전히 지분 매각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매각 이슈를 주가 측면에서 단기 악재 장기 호재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대주주 보유 물량은 지분율을 감안하면 블럭딜(시간외 대량매매)로 매각 될 것"이라며 "이 지분이 시장에 출회되면 단기적으로 악재"라고 했다.
이어 "다만 현재 유통 가능한 지분은 21%에 불과한 만큼 아크 지분 매각이 거래 활성화(유통주식수의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최근 주가 상승은 악재 인식보다 실적 모멘텀과 장기 호재에 무게를 둔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