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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대 오른 팀 쿡 리더십, 애플 변화 모색

기사입력 : 2012년10월31일 16:36

최종수정 : 2012년10월31일 16:36

- FT와 WSJ 등 유력지들 심층 보도

<사진출처:AP/뉴시스>
[뉴스핌=우동환 기자] 스콧 포스톨 수석부사장의 사임을 계기로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지도력이 첫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경쟁 업체들이 애플의 하드웨어적 장점들을 거의 따라잡고 있는 시점에서 팀 쿡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애플의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가 관건이될 전망이다. 

30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팀 쿡 CEO가 이번 인사를 계기로 앞서 스티브 잡스가 강조했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가 결합하는 생태계 조성에 더 근접할 수 있도록 애플을 변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신문은 아이폰의 지도 서비스 결함이 계기가 됐을 수도 있지만 두 명의 임원이 회사를 떠났다는 점에서 애플이 중요한 과도기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번 스콧 포스톨 부사장의 사임은 팀 쿡의 보스로서의 경영 능력보다는  애플을 자신만의 이미지로 구현시킬 수 있는지 여부를 묻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파이퍼 재프리의 진 먼스터 애널리스트는 이번 인사와 관련해 한 때 스티브 잡스의 후계자로 거론됐던 포스톨이 회사 내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은 그동안 자주 목격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포스톨의 이런 움직임이 회사 내부의 선임 직원들에 영향을 주었다면 지난 9월에 발표된 애플의 지도 서비스는 변화의 계기로 풀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포스톨은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도 서비스의 결함을 무시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지만 결국 팀 쿡은 사과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팀 쿡은 이전 스티브 잡스와 같이 결함에 대해서는 용인하지 않는다는 점을 포스콜에 대한 인사로 보여줬다.

또한 팀 쿡은 소매부문의 존 브로윗 부사장을 임명한 지 몇 개월 만에 경질하고 나섰다.

FT는 만약 잡스가 살아있다면 임원들간의 갈등을 충분히 제어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점에서 이들 두 명의 임원에 대한 인사로 팀 쿡의 리더십과 판단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팀 쿡은 디자인총괄 책임자인 조나단 아이브에 상당한 힘을 실어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잡스가 생전에 애플의 "사용자 경험"이라는 가치를 중시하는 수호자 역할을 담당한 것처럼 이제는 아이브가 애플의 핵심 가치에 대한 수호자로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진 먼스터 애널리스트는 이런 움직임에 대해 "애플의 진정한 변화는 아이브를 중심으로 통합을 강화하려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더불어 애플이 온라인 서비스 분야를 통합하고 맥과 IOS 소프트웨어 분야를 한 명의 담당자 밑으로 합친 것은 애플의 일부 핵심 생산 체계에 변화를 주기 위한 시도라는 분석이다.

특히 FT는 경쟁 업체들이 애플의 턱밑까지 추격해 왔다는 점에서 애플의 이런 변화 시도는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고 봤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도 31일자 기사를 통해 "애플의 인사는 팀 쿡의 시대가 진짜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WSJ는 포스탈과 브로륏의 경질은 쿡 CEO가 자신만의 도장을 찍기 시작한 것이라면서, 그가 잡스 사후에 점차 자신만의 경영 전술과 스타일을 만들어 온 것으로 풀이했다. 특히 잡스가 생전 반대했던 자사주매입과 자선활동 등을 실행한 것이 큰 차별점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WSJ도 최근 애플의 변화는 상당한 위험을 가져다 주고 잇다면서, 특히 잡스의 역할을 대신할 적임자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부담이라고 평가했다.

쿡은 잡스에 비해 제품에 쏟는 시간이 적다고 인정했고, 또 특정 인물이 그룹을 이끄는 힘이 커지는 것을 제어할 수 없었다. 후자는 잡스의 유산이기도 했다. 게다가 쿡은 최근 애플 제품의 시장 주도력 면에도 허점이 발생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 이 가운데 애플의 주가가 최근 6주 만에 거의 100달러 가까이 하락한 것은 어려움을 더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WSJ는 이런 상황에서 쿡이 두 명의 주요 인물을 경질한 것은 첨예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시도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애플 내외 관계자들도 쿡의 이런 움직임이 매일 잡스의 희생양이 될까 걱정할 때보다는 회사 운영을 좀더 원만하게 해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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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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