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한국 등 수출주도형 신흥국이 글로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내수형 모델로 빨리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스티븐 로치 전 모건스탠리 수석이코노미스트로 현재 예일대 교수는 25일 금융연구원 주최로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수출주도형 신흥국은 선진시장의 부진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경제내부의 민간소비를 진작하는 성장모형으로 전환해 불균형을 축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제위기 해법으로 불균형을 지적한 이유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결정적 계기가 글로벌 불균형의 심화라고 보기 때문이다.
스티븐 교수는 “1990년대 일본의 대차대조표(balance sheet) 불황 때와 마찬가지로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버블 붕괴 이후에 나타난 강력한 디레버리징은 향후 수년간 경제성장에 장애를 초래할 역풍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이 글로벌 불균형 축소의 열쇠고 미국과의 관계가 중요한 글로벌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최근 제12차 5개년 국가 발전계획을 세웠다. 서비스 산업 주도의 일자리 창출, 도시화를 통한 개인 소득 및 투자 증대, 사회 안전망 확충을 통한 과도한 예비적 동기의 저축 축소 등이 목표다.
그는 “수출주도형 국가로서 선진국 경기부진의 영향을 피할 수는 없겠지만, 중국은 경기부진을 어느 정도 조절하고 불균형 축소 과제에 주력할 수 있는 전략과 자금,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경제의 경착륙 우려는 지나친 걱정”이라고 했다.
미국의 중국에 대한 반감도 우려했다. 그는 “미국의 고용시장 부진이 향후 몇 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반-중국 보호무역주의 위협은 미국의 대선과 중국의 지도부 교체 이후에도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끝으로 “일본의 지난 경험을 교훈 삼아 대규모 자산 버블의 회피, 대차대조표 조정 촉진 및 좀비 차입자의 누증 억제, 금융시장 및 경제 안정을 위한 정책 개선 등에 주력해야 한다”면서 “불균형 축소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세계 경제는 향후 더욱 극심한 위험에 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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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