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미국과 유럽 경기 우려가 누그러지고, 일본은행(BOJ)의 추가완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엔화 고공행진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지난 23일 아시아 외환 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한 때 80엔을 넘어서며 7월 6일 이후 최고치(엔화 약세)를 찍었다.
앞서 9월 말 달러/엔 환율이 77엔 부근까지 내리며 '엔고(円高)'에 따른 위기감이 확산된 이후 처음으로 흐름이 제대로 꺾인 셈이다.
24일자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15일 일본 소프트뱅크의 미국 무선통신업체 스프린트넥스텔 지분 인수 소식이 나온 뒤로 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달러 매입 기대감을 적극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일본의 3/4분기 무역수지가 3개월째 적자 행진을 이어가면서 BOJ의 추가 완화조치 기대감이 고조된 것도 엔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일본 수출업체들은 엔화 강세가 주춤하자 일단 반기는 눈치다.
미즈호증권 외환전략가 스즈키 겐고는 "투자자들이 경계를 풀고 있고, 자금이 리스크 자산으로 유입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 자금은 이머징 마켓을 향하고 있는데, 투자 유입 증가로 지난 22일 홍콩 증시는 올해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한편,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엔 강세 흐름이 일단 주춤하긴 했지만 엔화가 추가 약세를 보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미국과 유럽에서 이미 완화 조치들이 발표된 만큼 당분간 추가 완화조치는 없을 것이란 판단에 따라 엔화 강세 역시 제한될 것으로 본다.
일본 현지 은행 한 관계자는 BOJ가 내놓을 추가 완화 조치 규모가 실망스러울 경우에는 엔화가 다시 절상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79.76/78로 전날 뉴욕시장에 비해 0.1% 가량 내린 수준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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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