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께 뉴욕 안드로이드 행사에서 공개
[뉴스핌=노경은 기자] 구글이 국내 스마트기기 제조사들과 동맹관계를 강화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LG전자와 처음으로 '레퍼런스 폰'을 출시한다.
구글과 LG전자의 협력을 통한 레퍼런스 폰 공개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기술력과 위상이 높아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긴 하나, 일부에서는 운영체제(OS)없는 제조사 입장에선 마냥 웃을 일만은 아니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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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한국을 방문한 구글 에릭 슈미트 회장이 젤리빈이 탑재된 첫 태블릿PC 넥서스7을 들고 설명하고 있다. <사진=구글코리아 제공> |
23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구글은 오는 29일(현지시간) 뉴욕 바스켓볼 시티에서 개최하는 안드로이드 행사에서 LG전자의 4인치대 레퍼런스폰인 '넥서스4'를 공개한다.
'넥서스4'는 옵티머스G와 비슷한 사양으로, 쿼드코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 2GB(기가바이트) 램(RAM), 1280×768의 해상도, 16기가바이트 내부저장소(인터널 스토리지), 8메가픽셀 카메라를 갖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업계는 구글이 LG전자 제품을 레퍼런스폰으로 내놓는 것이 처음이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일단 제조사에 레퍼런스폰 개발은 운영체제(OS)에 대한 사전 습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여타 제조사들은 레퍼런스폰이 나온 뒤 운영체제를 받아서 이에 적합한 스마트폰을 만들게 되는데, 레퍼런스폰 제조사로써는 기술을 빨리 습득해 우위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제품 뿐 아니라 추후 개발되는 스마트폰에 운영체제를 안정화하는 것도 용이하다.
그러나 제조사들에겐 마냥 만족스러울 수 만은 없는 상황이다. 판매가 분산되다 보니 손익분기점을 넘기기 힘들어 실질적인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운영체제를 공급하는 구글이 레퍼런스폰을 여러 제조사와 만드는 것은 그만큼 소프트웨어의 힘이 강해졌다는 뜻인데, 국내 기업은 이 분야에 취약하기 때문에 소위 칼자루를 쥔 구글의 영향력이 더욱 커진 것을 방증하는 사례라는 설명이다.
즉 레퍼런스폰 개발은 국내기업의 기술력과 브랜드 이미지 상승에 따른 기회는 맞지만 안주할 일만은 아니라고 제조사 관계자와 통신업계 관계자는 입을 모은다.
한 제조사 관계자는 "구글의 다변화 전략을 기회로 삼고 스마트폰 제조업계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는 있다. 그러나 이는 운영체제 없는 제조사의 위기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협력 강화도 좋지만 국내 제조업체도 운영체제 개발 등에 주력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견해를 밝혔다.
구글은 또 이 행사에서 삼성전자와 함께 만든 태블릿PC를 발표한다.
'넥서스 10'으로 알려진 이 제품은 10.1인치에 2560x1600픽셀, 299ppi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고해상도 대표 제품인 뉴아이패드(2048x1536, 264ppi)보다도 높은 사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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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