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같은 소문을 키운 배경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애매한 태도가 자리잡고 있다.
18일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아직 OLED TV의 공식 출시 일정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지난 9월 독일 IFA 2012까지만해도 양사의 TV사업부 고위 관계자들은 연내 출시하겠다는 목표를 밝히기는 했지만 단서처럼 따라붙은 말은 “경쟁사보다 빨리 내겠다”는 대답이었다.
OLED TV는 브라운관에서 LCD, LED로 발전해온 TV역사에서 한 획을 그을만한 그야말로 꿈의 디스플레이다. 현재 시중에 판매중인 LCD, LED TV가 백라이트(광원)를 통해 패널에 화면을 표현하는 반면 OLED TV는 자체발광 소재를 통해 직접 화면을 표시한다.
백라이트가 없는 만큼 색 재현성이 기존 TV에 비해 월등하고 넓은 시야각, 빠른 응답속도 등의 장점을 가진다.
문제는 이 OLED TV 양산이 여전히 쉽지 않다는 점이다.
현재 OLED TV의 수율은 30%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0대를 만들면 그중 최소 7대가 불량이 난다는 뜻이다. LCD 수율이 95%인 것을 감안하면 대당 원료비가 같다고 가정 하더라도 가격이 3배 이상 올라갈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OLED TV 출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도 이같은 수율에 대한 부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경쟁사가 낸다면 이에 맞춰 낼 수밖에 없지만 도무지 수익성이 나지 않는 것이다.
결국 삼성전자와 LG전자는 OLED TV 출시에 대해 경쟁사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상황. 4분기에 와서도 양사가 침묵으로 일관하니 ‘양산 재검토’ 등의 소문만 무성해졌다.
업계에서는 OLED TV 연내 출시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OLED TV가 출시되더라도 이걸로 수익을 내겠다는 기대는 양사 모두 하지 않고 있다”며 “결국 손해보면서라도 출시한다는 것은 그냥 ‘세계 최초의 OLED TV’라는 타이틀을 선점하겠다는 의미 이상은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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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