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정부가 지난달 말부터 취득세·양도소득세 감면제도를 시행하자 주택 거래량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번 세제혜택을 기회로 주택가격이 '저점 구간'을 통과할 수 있을까?
최근 주택거래 증가 현상을 주택경기가 '저점'을 탈출한 것으로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게 시장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세제혜택이 대기 수요를 유인하는 효과는 일정부분 있겠지만 극심한 침체기의 부동산시장을 반전시킬만한 '카드'는 아니라는 얘기다.
아직도 정상적인 거래보다 급매물만 거래되고 있는데다 강남권 등 가격 낙폭이 컸던 지역 위주로 거래가 늘었다는 점도 대세적 회복기로 평가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 팀장은 “그동안 낙폭이 지속되면서 부동산가격이 무릎 정도로 내려온 건 맞지만 바닥을 찍었다고 결론짓긴 어렵다”며 “주택시장의 불확실성과 대외변수가 많아 거래 침체를 완전히 탈출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주택거래가 상승 반전하려면 추격 매수세가 필요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한 실정이다. 더욱이 취득세 양도소득세 감면이 끝나는 내년 초에는 거래량이 급감할 것이란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현재 주택거래 움직임은 지난해 취득세 감면으로 거래가 늘다가 올초 감면 종료와 함께 거래량이 크게 줄었던 패턴과 유사하다”며 "대선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세제감면 연장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내년 초 거래량 급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실제 주택 취득세 50%감면 혜택이 종료되던 지난 2011년 12월에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10만1622가구였으나 1월에는 64% 감소한 3만7051가구가 거래됐다. 같은 기간 서울아파트 거래량은 7918가구에서 2959가구로 63% 급감했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 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앞선 이달 1~15일 동안 서울시 주택(아파트, 빌라, 단독 포함) 거래건수는 전달(3767건)의 67% 수준인 2523건을 기록했다. 거래량이 3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다 상승세로 반등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가격 하락이 심했던 강남권의 경우 바닥에 근접했다고 볼 수 있지만 전국단위로 ‘바닥론’을 거론하기엔 무리가 있다”며 “바닥을 통과하려면 거래량 증가 뿐 아니라 주택가격의 상승도 동반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정부는 전문가들과 달리 시장이 살아날 것으로 전망해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지난 15일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세제감면 이후 주택시장에 일부 급매물이 팔리는 등 거래가 살아나 바닥을 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택시장 회복기 진입이 멀지 않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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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