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가장 보수적인 포트폴리오 운용으로 정평 난 중앙은행이 채권에서 주식으로 갈아타고 있어 주목된다.
이는 미국과 독일 국채를 포함해 이른바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국채의 수익률이 바닥권으로 떨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스라엘 중앙은행이 올들어 주식 비중을 꾸준히 확대, 외환보유액의 2%를 미국 주식에 투자했다.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주식 비중을 1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투자 금액은 8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체코 중앙은행 역시 외환보유액 가운데 주식 투자 비중을 10%로 확대했고, 한국은행이 2009년 3.1%였던 주식 비중을 지난해 5.4%로 늘렸다.
BNP 파리바의 개리 스미스 기관 헤드는 “미국과 독일 등 신용등급이 높은 주요국 국채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데 따라 중앙은행의 포트폴리오 운용 전략이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통적인 안전자산의 리스크가 상승할 때 주식을 포함해 대표적인 위험자산이 상대적으로 더 안전해 보이게 마련”이라며 “이와 함께 언젠가 국채 매물이 쏟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중앙은행이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서는 배경”이라고 전했다.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국채 수익률과 달리 S&P500 지수는 배당수익률만 평균 2.2%에 이른다. 2년물 미국 국채가 실질수익률 마이너스 0.5%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제로 수준의 금리와 사상 최저 수준의 국채 수익률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글로벌 중앙은행의 주식 매입은 이제 시작이라고 시장 전문가는 판단했다. 중앙은행이 강력한 주식 매수 세력으로 본격 부상할 수 있다는 얘기다.
불과 5년 전 주식 비중이 거의 0%였던 중앙은행의 최근 행보는 주식 ‘사자’의 커다란 잠재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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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