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뉴욕 검찰을 비롯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 법무부가 모기지 증권과 관련한 사기 혐의 등으로 최소 12곳에 이르는 금융회사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금융회사는 금융위기 당시 모기지 증권 발행과 판매 등에 있어 사기에 가까운 위법행위를 저질렀으며, 이로 인해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월가의 대형 금융사들은 뉴욕 검찰 등 조사 당국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관련 파장의 확대 여부에 시장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 뉴욕검찰, 사기 혐의로 12개 금융사 수사 중
4일(현지시각) 블룸버그 등 주요외신들은 뉴욕주의 에릭 슈나이더만 검찰총장이 모기지 증권 발행 등과 관련한 사기 혐의로 JP모간을 비롯해 최소 12군데의 금융사들을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대대적인 조사는 지난 1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금융위기 당시 잘못된 행동들을 저지른 금융기업들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밝힌 이후 본격화 된 상태다.
슈나이더만 검찰총장은 지난 금융위기 당시 금융사들의 모기지 증권 발행 및 판매에 있어 위법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해 집중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뉴욕 검찰과 미 증권거래위원회, 법무부 등으로 구성된 조사위원회를 이끌며 당시 모기지 증권 발행과 관련한 위법행위를 조사 중이며, 이미 지난 1일 모기지 증권 발행 및 판매 등과 관련한 사기 혐의로 JP모간을 기소한 상태.
그러나 현재 JP모간을 제외하곤 이들이 조사 중인 금융사들의 구체적인 명단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다만 일부 외신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CS)도 관련 혐의에 관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JP모간에 인수된 베어스턴스를 비롯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워싱턴 뮤추얼(WaMu) 등이 지난 2006년 당시 모기지 증권 발행 규모에 있어 상위 5개사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 검찰 기소에 JP모간 '반발'...월가도 당혹
한편, 이미 뉴욕검찰에 의해 모기지 관련 사기 혐의로 기소된 JP모간은 강하게 반발하는 모습이다.
JP모간은 뉴욕검찰이 관련 혐의에 대해 해명할 시간도 주지 않은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JP모간은 모기지 관련 사기 혐의에 대해 강력히 부인하며 소송 대응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JP모간에 대한 뉴욕검찰의 기소 내용은 지난 2008년 파산 위기에 몰린 베어스턴스가 JP모간에 인수되기 전 발행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서브프라임 모기지증권(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증권)과 관련된 것이다.
슈나이더만 검찰총장은 당시 베어스턴스가 발행한 모기지증권에서만 많은 원금 손실이 발생한 것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며, 이는 "(모기지증권 판매에 있어서) 가이드라인을 조직적으로 도외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지난 2006~2007년 사이 베어스턴스가 모기지증권을 판매하는데 있어 수많은 부정행위와 기만행위를 저질렀으며, 이로 인해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입혔다고 강조했다.
한편, JP모간 이 이외에도 월가의 금융사들은 정부 당국의 대대적인 조사와 JP모간에 대한 뉴욕주 검찰의 기소에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미 뉴욕주 검찰은 JP모간 이 외에도 금융위기 당시 모기지증권 발행 등과 관련한 비슷한 의혹들에 대해 추가적으로 조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월가의 금융사들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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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