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3차 양적완화(QE)의 정당성을 실업률을 떨어뜨린다는 데서 찾았지만, 당장은 자산 가격을 끌어올리는 데 일차적인 목적을 둔 것으로 판단된다.
자산 가격을 띄워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를 부추기는 것으로 경기 회복의 선순환을 이끌어낸다는 얘기다. 민간 소비가 강한 모멘텀으로 증가할 경우 기업의 매출과 이익이 늘어나면서 투자와 고용도 확대되는 효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다.
하지만 QE3 이후 금융시장의 판단은 이러한 기대와 달랐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다나 사포타 이코노미스트는 2일(미국 현지시각) “연준은 물가 안정과 실업률 하락을 QE3의 궁극적인 목표로 두고 있지만 우선 자산 가격을 끌어올리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월가 투자은행(IB)은 실제로 3차 QE가 자산 가격을 상승시키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QE3가 2013년 말까지 지속된다고 가정할 때 주가를 3%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또 주택 가격을 2% 상승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주식과 집값의 동반 상승으로 GDP 성장률이 0.5%포인트 상승할 것이라고 도이체방크는 기대했다.
이는 미국의 일자리를 50만 개 더 늘리고, 실업률을 0.3%포인트 떨어뜨리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골드만 삭스 역시 연준의 3차 QE가 달러 약세와 주가 상승, 저금리의 3박자 속에 내년 말까지 성장률을 0.5%포인트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판단은 이와 다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최근 재량소비 업종 주가가 기초소비 업종의 주가 상승률을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14일 이후 아마존닷컴과 메이시스 등 재량소비재 종목이 편입된 펀드는 기초소비재보다 수익률이 2.8% 뒤쳐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투자자들은 소비가 강하게 살아날 것으로 기대할 때 재량소비재 업종의 비중을 늘린다.
한편, 버냉키 의장은 지난 8월 말 잭슨홀 연설에서 “주식과 같은 자산 가격 상승을 통해 3차 QE의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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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