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홍 한국투자증권 목동지점장
전날 우리 시장은 글로벌 증시 하락소식에 1970선을 이탈하면서 출발했으나 결제일 기준 4분기가 시작되면서 대형주 위주로 윈도드레싱이 가동되며 3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일봉상 양선일봉이 발생됐으며 거래량은 축소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이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이번주 주간단위로 사상 최고수준인 3650억위안(약 65조원)의 자금을 풀었다는 소식에 힘입어 중국 증시가 장중 3% 가까이 급등한 점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시가상위 종목들은 종목별 윈도드레싱이 가동되는 모습 속에 삼성전자 및 현대차, LG화학, 현대중공업 등 업종대표주들이 상승했지만 등락종목수는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하락종목수가 40여개 정도 더 많은 모습이었다.
이번주 중반 즉 26일까지 결제일 기준으로 3분기가 마무리되는 만큼 결산매물로 인해 조정이 연출될 것이다.
물론 아직 10월 옵션만기 영향이 마무리되지 않고 있는 만큼 조정이 완벽히 마무리된 모습은 아니다.
즉 아직까지 완벽하게 외국인들이 하방포지션을 청산하지 않고 있다.
다만 개인들이 소폭이나마 손절매성 환매수세가 유입중이나 아직 완전히 포지션이 바뀐 모습은 아니다.
이렇듯 여전히 본격적인 상승 흐름을 연출하기에는 모멘텀이 부족하고 추석 연휴 및 징검다리 휴일을 앞두고 있어 옵션시장의 변동성은 커질것으로 보인다.
최근 글로벌 증시 흐름을 보면 중국은 하락하고 미국은 상승하고 있다.
상해종합지수는 9월에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흐름인데 그 내부를 보면 일부 대형주가 상승을 하긴 했으나 시가총액 대다수를 차지하는 은행, 에너지 업종은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상해지수 2000선을 지지하고 있는 정책 기대감도 아직 실체가 없다.
최소한 시진핑을 차기 주석으로 선출하는 10월 당대회 이전까지는 별다른 경기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미국 역시 제조업만 놓고보면 중국과 별반 다를바 없다. ISM제조업 지수가 3개월째 하락하고 있는 것만 봐도 말이다.
하지만 미국증시는 상승중이다.
웰스파고, 시티, GE 등 금융업종과 애플, 구글, 오라클 등 IT/하드웨어, 월트디즈니 등 미디어업종이 주가상승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즉 유럽경기침체에 둔감한 미국의 대형주들이 증시상승을 이끌고 있다.
이렇듯 미국과 중국 증시에서 차별화가 나타나는 것은 3차 양적완화 덕분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3차 양적완화(QE3)를 놓고 잘한 일이니 못한 일이니 의견이 서로 분분하지만 어쨌든 QE3가 발표된 날 미국증시는 치솟았고 글로벌 증시 또한 같이 큰 상승을 보였다. 이번 QE3는 시한이 정해지지 않은 터라, 사실상 'QE3+QE4+QE5+…'같은 효과가 있다. 적어도 미 실업률이 7%로 떨어질 때까지 6000억달러(670조원)의 돈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본다. 이렇게 되면 약발은 적어도 15개월가량 이어질 것이다.
최근 국내증시는 상승도 하락도 아닌 구간 내에서의 박스권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QE3로 인해 주가가 오르긴했지만 여전히 잔존하는 스페인 문제, 중국 경제 침체로 인한 수출기업들의 펀더멘털 악화와 같은 이유들이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
또 하나 코스피가 확 튀어오르기 어려운 또 하나의 이유는 펀드환매다. 많은 투자자들이 코스피 2000을 상단으로 보고 펀드를 환매하려 한다.
실제 3차 양적완화 발표 이후 1조원 가까운 돈이 증시에서 빠져나갔다. 일각에선 2000선이 코스피의 저항선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QE3에 발맞춰 오를 종목을 고르려면 과거 경험을 돌이켜 보아야 한다.
과거 양적완화 조치가 있었을 때 뚜렷하게 상승률을 보였던 산업은 조선, 자동차 부품, 기계, 정유다. 1차 양적완화가 시행된 1개월 뒤 조선주는 34%, 자동차 부품주는 20%, 기계주는 17% 올랐다. 2차 양적완화가 시행된 이후에도 각각 21~22%씩 오르는 등 강한 상승세를 보였었다.
또한 연기금 투자흐름을 눈여겨 봐야 한다. 과거 양적완화 때 주가가 오르면 대량 펀드 환매가 일어나는 사례가 잦았다. 펀드 환매 요구가 거세지면 기관투자자들은 그동안 많이 사뒀던 주식을 팔아치우게 된다. 이 때문에 이런 주식보다는 기관 보유 비중이 낮아 매도 가능성이 낮고 외국인 순매수가 늘어날 수 있는 종목을 봐야 한다.
예를 들면 두산인프라코어, 대우조선해양, 삼성물산, 대한항공, 현대제철이다.
얼마전 뉴스에서 중국에서 10억달러 이상 자산을 보유한 이른바 '슈퍼리치'가 251명으로 지난해 보다 20명 줄었다는 기사가 나왔다. 실제 슈퍼 리치의 감소는 7년만의 일인데 지난해에도 중국 1000대 부자 중 절반 가까운 469명의 자산가치가 줄었다고 한다.
대개 그 나라의 경제상황이 악화되면 중산층이 줄어들기 마련인데 고소득층이 줄었다는 것에서 우리는 중국의 경기상황을 넘어 전세계의 기업들의 펀더멘털에 끼칠 영향도 고려해 투자전략을 짜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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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유혜진 기자 (beutyful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