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손해보험사 시장 점유율 5위인 메리츠화재가 90주년을 맞아 신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지만 업계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이 회사가 내놓은 신상품이 사업비 경쟁 촉발해 업계 전체의 손해율 관리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다른 보험사들의 시각 때문이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지난 25일 창립 90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파격적인 혜택을 담은 신상품 ‘케어프리 M-Basket’을 소개했다.
이 상품은 업계 최초로 보장하는 항목이 9가지가 되고, 다양한 상품을 결합하는 경우 최고 1.5%까지 보험료를 할인 받을 수 있다.
증권가에서도 메리츠화재의 90주년 기념 신상품 판매 속도에 관심을 기울이는가 하면, 실적 호조세에 목표가를 높여 잡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메리츠화재가 시장점유율 향상을 위해 무리하게 신상품을 구성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3년 만기 자동차보험의 경우 지난해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삼성화재가 손해율 관리의 어려움을 들어 한 차례 보험 상품 인가 추진을 중단했었기 때문에 메리츠화재가 감당하기 어렵다는 시각때문이다.
매년 갱신하던 자동차보험을 3년에 한번씩 갱신할 경우 소비자와 보험사 모두 리스크를 떠안아야 한다. 여기다 사고율이 높은 가입자가 계약을 했을 경우 계약기간(3년) 동안 할증을 적용할 수 없어 높아진 손해율을 모두 감당해야 한다.
이에 대해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3년만기 자동차보험의 포커스는 매년 자동차보험을 갱신하는 번거로움을 없앤 것”이라며 “3년동안 계약을 유지하는 경우 할인 폭이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보장, 저축, 연금상품 등을 결합하는 경우 보험료 할인 폭을 높였지만,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요즘 실손보험 등 보험을 한 두 개씩 가입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있냐”며 “실손 단독 상품이 나오는 상황에서 갖가지 상품을 결합해 내놓는 것은 트렌드에 역행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공격적인 신상품 출시는 결국 사업비 경쟁으로 이어진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메리츠화재가 사업비 구성이 낮아 보험료가 저렴한 무배당 연금상품을 출시했다”며 “이러면 다른 보험사들도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어쩔수 없이 비슷한 상품 출시를 고려해야 하는데, 업계가 경쟁적으로 나서면 결국 공멸의 길을 가야하는게 아니냐”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이어 “무배당 상품은 사업비가 적게 책정돼 보험료가 저렴하지만 이 같은 이유로 설계사 수당 등 수지가 맞지 않는다”면서 “타 손보사들이 무배당 상품을 출시하게 되면 경쟁 등의 이유로 마케팅 등 사업비 경쟁이 점화될 수 있어 설상가상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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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