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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위키피디아 독일판 캡처] 위키피디아 독일판에 `korea`를 검색하면 위의 지도가 우측에 뜬다. |
[뉴스핌=오지은 인턴기자] 위키피디아 독일판 지도 그림에 한국해인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되어 있다.
위키피디아 독일판 검색어 창에 'korea'를 치고 들어가면 한국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함께 한국 지도 그림이 뜬다. 이 지도 속 동해가 'Japanisches Meer'라고 표기되어 있는 것. 한국어로 번역하면 일본해다.
독일 베를린에 유학중인 학생 구모 씨는 발표 자료를 찾기 위해 독일어판 위키피디아에 'korea'를 검색했다가 이 같은 사실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베를린에 거주 중인 구모 씨는 한국에 대해 발표할 일이 있어 자료를 찾던 중 위키피디아 독일판에 한국에 대한 설명이 어떻게 되어있는지가 궁긍해져 검색을 해봤다. 이후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된 지도를 보고 놀란 것.
그는 "동해가 일본어로 표기되어 있는 것을 보고 너무 놀랐다"며 "독일 친구에게 보여주며 일본어로 표기된 것은 오표기고 동해는 한국해라고 설명했지만 비웃었다. 정말 속이 상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구모씨는 또 "위키피디아가 사용자들이 함께 만드는 백과사전이라는 점에서는 좋지만 이런 잘못된 정보가 통용되고 있는 사실에 놀랐다"며 "위키피디아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 대한 간략한 서술 설명 역시 "일본의 식민지였다는 것이 너무 강조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위키피디아 독일판에서 한국에 대한 해당 서술 설명을 보면 한국의 지리적 특성을 설명한 내용 이후에는 'Da fast das ganze zweite Jahrtausend bis zur Annexion durch Japan 1910 hindurch der Großteil der Halbinsel ein gemeinsames Reich bildete, konnte sich eine homogene Kultur und Gesellschaft entwickeln, wodurch in diesen Bereichen auch heute noch viele Gemeinsamkeiten bestehen(한반도를 설명하면서 일본점령기가 있었기에 한반도가 일본과 비슷한 문화와 기업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는 추가 설명이 있다. 이는 한국을 일본의 관점으로만 설명한 부족한 해설로 볼 수 있다.
위키피디아 독일어판의 부정확성을 보여주는 예는 이 뿐만 아니다.
위키피디아 독일판에 'Japanese meer(일본해)'를 검색해본 구모씨는 "러시아 역시 일본해라고 부르고 있었다. 일본과 러시아는 동해를 일본해라고 부르고 있으며 북한과 남한만 동해로 부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모씨는 위키피디아 독일판의 부정확성을 놓고 "독일에 있는 한국인들이 위키피디아에 이런 부족한 설명을 고쳐주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한국은 한국이지 일본의 한국이 아니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위키피디아는 사용자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는 세계적인 온라인 백과사전으로 2001년 미국인 지미 웨일스와 래리 생거가 선보였으며 현재 비영리단체 위키미디어 재단이 관리하고 있다. 전 세계 2000여 개 언어로 만들어져 있으며 사용자 누구나 표제어에 붙은 설명을 수정하고 보완할 수 있는 열린 사전 형식이며 저작권 없이 자유로운 이용이 가능하다.
위키피디아는 위의 특성상 내용의 부정확성과 책임성 부족 등으로 인해 백화사전으로서의 지위와 관련 끊임없는 논란에 시달려왔다.
중립성에 어긋나거나 홍보성 글은 이용자 투표로 선출된 편집자들이 삭제하고 있지만 분량이 워낙 방대하다보니 편집자들이 모든 내용에 손을 뻗칠 수가 없어 위키피디아 내용의 신뢰도가 문제시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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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오지은 인턴기자 (melong3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