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내달 1일 통합 3주년을 맞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이지송)가 순조로운 경영지표를 보이며 경영정상화와 '화학적 통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LH는 지난 2009년 출범 당시 100조원이 넘는 부채로 인해 채권발행이 막히는 등 유동성 위기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전 사업장에 대한 사업조정과 전직원 임금 10% 반납, 1000여명이 넘는 인력감축 등의 강도 높은 경영쇄신, 현장중심의 인사와 조직개편으로 ‘공기업 선진화’의 선례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H는 지난 상반기 결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7.6%가 증가한 9조260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조5976억원으로 전년비 약 2.4배 늘었다. 연말까지 추정되는 매출액은 17조원으로 작년 15조2000억원보다 약 2조원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작년 실적은 통합 직후인 2009년에 비해 매출은 2.3배, 순익은 1.6배 늘어났다.
이 같은 LH의 정영정상화는 속도도 매우 빠른 것으로 평가된다. LH는 2010년 말 사업조정을 포함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하며 2014년부터 금융부채비율이 감소되는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보다 3년 앞당긴 지난해부터 금융부채비율을 낮추기 시작했다. 지난 상반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455%, 금융부채비율은 344%로 각각 2009년 말 대비 70%포인트, 17%포인트 낮아졌다.
이런 경영 호전은 당장 채권시장에서 나타났다. 출범 당시 특수채 대비 약 2~3bp(0.02~0.03%포인트) 수준이던 LH채권 스프레드는 2010년 7월 성남시의 모라토리엄 선언이후 급격히 상승해 최대 26bp까지 확대됐다.
하지만 이후 공익사업 손실에 대한 보전 및 국민주택기금의 후순위 전환 등 공사법 개정과 경영실적 호전으로 최근 0bp 수준까지 이를 낮췄다. 경영정상화 결실이 금융시장에서 신뢰회복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LH가 빠른 경영 정상화 속도를 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강도 높은 자구노력, 대대적인 사업조정 외에도 이지송 사장의 리더십이 있었다는 게 내부 평가다.
통합 직후 취임한 이 사장은 전면적인 사업조정 계획이 알려진 뒤 지역구 국회의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례신도시 사업에서는 국방부 소유의 골프장 남성대CC 이전을 뚝심으로 돌파한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LH는 이런 통합의 성과를 바탕으로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정책 지원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우선 인천청라 시티타워등 연말까지 약 5조6000억원의 공사를 앞당겨 발주할 예정이며, 현장의 자금난을 고려해 내년 지급할 공사비 일부를 금년 중에 선급금으로 지급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또 파주운정3지구등 13개 지구를 대상으로 연말까지 약 4조7000억원 규모의 보상을 추진하기로 했다. 금년내 보상계약 체결자에 한해 현금보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연말까지 7만1000가구의 주택을 착공하고 청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하반기엔 고졸 신입 200여명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진정한 경영정상화와 통합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향후 풀어야할 과제가 아직 남아 있다"며 "향후 LH는 금융부채 규모의 절대척 감축 방안을 마련하고 교차보조 구조 회복 등 경영내실을 기해 공적역할을 차질 없이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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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