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이탈리아가 단기적 긴축정책을 사실상 포기한 가운데 유로존 부채위기 논란의 한복판에 서있는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아일랜드 정상들이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회동을 가졌다.
이탈리아는 지난 20일 현재 경제상태가 예상보다 깊은 침체에 빠졌다며 오는 2015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을 전년과 동일한 120%선에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탈리아 최대 노동조합의 수장인 수잔나 카무소는 "재정규율 강화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 위가가 더 심화된다는 것을 정부가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며 "지금과 다른 방향을 정책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몬티 총리는 지난해 11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뒤를 이어 취임한 이후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200억 유로 규모의 긴축조치를 강행해왔다.
하지만 이러한 압박이 소비심리를 위축시키면서 경기침체가 더욱 심각해지는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지안루카 잔니 이코노미스트는 "긴축이 유행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신호라는 점에서 환영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탈리아가 제한적 정책 완화를 원하는 것은 좋은 현상"이라며 "유럽 전반적으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회동을 가진 4개국 중 이탈리아와 그리스, 스페인은 침체를 겪고 있는 반면 아일랜드는 아직까지 상대적 탄력성을 보이는 모습이다.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신청할 경우 이탈리아 역시 구제금융 요청에 대한 거센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것이 시장의 예상이다.
스피로 스트래티지의 니콜라스 스피로 대표는 "이탈리아의 정치적 상황을 둘러싸고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어 경제의 가파른 하강이 긴축과 구제개혁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탈리아는 20일 올해 경제가 당초 예상의 두배에 해당하는 2.4%의 위축세를 보일 것이며 경기 침체가 2013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올해 GDP 대비 예산적자가 당초 예상했던 1.7%보다 높은 2.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2013년에는 기존 전망치인 0.5%보다 세배나 높은 1.8%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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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