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애플이 공개한 최신 운영체제(OS) 'iOS6'가 배포되자마자 논란에 휩싸였다.
애플이 지난 20일 공개한 iOS6 OS에 새롭게 선보인 시계 앱이 스위스 연방철도(SBB)와 시계 제조사인 몬데인(Mondaine)의 시계 디자인을 표절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어서다.
삼성전자 등에게 디자인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한 애플이 디자인 침해로 피소될 가능성마저 제기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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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시계 앱의 디자인(왼쪽)과 몬데인의 시계 디자인.<출처/씨넷> |
21일 외신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애플은 그동안 아이패드에 시계 앱을 제공하지 않았다. 이번 논란을 빚고 있는 시계 앱은 OS를 iOS6으로 업그레이드를 하면서부터 추가된 것.
문제의 시계 디자인은 지난 1944년 디자인된 것으로 SBB가 디자인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몬데인이 라이선스를 맺고 사용 중이다. 해당 디자인은 2002년 미국에서 디자인 특허로 등록된 상태다.
SBB 측은 한 스위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애플 iOS6에 있는 시계 아이콘이 (스위스) 철도 시계 디자인을 침해했다"며 "이미 애플에게 연락을 취했다"고 설명했다. 몬데인의 CEO인 안드레 번하임은 "애플을 대상으로 소송 등의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를 상대로 디자인 소송을 제기한 애플이 이번에는 디자인 침해로 피소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다만 소송으로 이어질 경우, 애플의 시계 앱이 실제 시계와 같은 특허 범위가 적용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이를 동일한 제품이나 유사한 물품으로 판단해 기준을 적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편, 애플의 iOS6가 공개되면서 구글 지도 대신 새롭게 탑재한 자체 지도 앱(애플맵)에 대한 부실 논란도 뜨겁다. 미국과 유럽지역 외 대부분의 국가에서 정확한 건물과 지명, 명칭이 표시되지 않는 오류현상이 나타고 있어서다.
또, 신제품 '아이폰5' iOS6가 장착됐는데, 기존 모델인 아이폰4S에서도 업그레이드된다는 애플의 설명에 따라 업그레이드에 나섰다가 기기가 먹통되는 등 문제도 잇따라 사용자들의 불만이 뜨겁다.
애플 측은 이런 논란들이 아이폰5에 대한 전반적인 불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사태 진화를 고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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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