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런던 은행간 금리인 리보 조작이 금융업계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킨 가운데 벤치마크 조작이 시장의 예상보다 만연해 있을 가능성이 제기돼 주목된다.
국제증권위원회(IOSC)는 미국과 유럽, 아시아 지역의 벤치마크 금리 지표를 조사한 결과 실제 거래를 근간으로 집계되는 지표는 절반에도 못 미쳤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대다수의 지표가 불투명하고 불분명한 계산 방식으로 원칙 없이 집계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IOSC는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벤치마크의 80% 가량이 공공 기관이 아닌 사적 단체나 협회를 통해 집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리보와 같이 시장조사를 근간으로 한 지표의 경우 데이터 제공에 관한 요건이 객관적이지 않으며, 실제 거래를 근간으로 집계되는 벤치마크조차 실제 가격이나 금리를 결정하는 데 산출 기관의 재량이 상당 부분 반영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IOSC 관계자는 “시장 참가자들이 보고해야 하는 수치를 조작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거나 동기 부여가 될 때 지표와 시장이 왜곡될 리스크가 상당히 높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보고해야 할 데이터가 무엇인지를 판단하는 과정에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상당히 높다고 IOSC는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리보 조작 파문 이후 벤치마크에 대한 신뢰성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IOSC는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홍콩, 호주 등 주요 금융시장의 감독 당국의 협조를 받아 이뤄졌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의 조사 결과 시장 애널리스트와 트레이더 가운데 리보가 보다 엄격한 규제와 감독을 받는 시장지표로 교체될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가 44%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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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