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가 3차 구제금융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13일(현지시간) 경고했다.
보다 느슨한 조건으로 추가적인 자금 지원을 받거나 민간 채권단에 이어 정부 부문의 채무조정을 실시하는 등의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IMF의 경고는 이른바 트로이카(EC, IMF ECB)가 2차 구제금융 지원금 1730억유로 가운데 310억유로의 집행을 위해 그리스의 재무 상황을 진단하는 과정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번 자금 집행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그리스 정부의 현금 자산은 바닥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 경우 수 주일 이내로 공공 부문 임금 지급과 연금 지급 등이 일제히 마비될 상황이며, 최악의 경우 유로존을 탈퇴해야 한다는 것이 채권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IMF는 그리스가 눈앞에 닥친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서는 3차 구제금융 지원이 이뤄져야 하지만 이는 결코 바람직한 움직임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 한 차례의 구제금융 지원으로 인해 성장 회복이 크게 지연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 추가 자금 지원은 유로존 회원국과 유럽중앙은행(ECB)가 주축이 돼야 할 것이라고 IMF는 내다봤다.
이와 함께 그리스의 부채위기를 다소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유로존 채권자들이 기존 부채에 대한 이자 비용을 인하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뜨거운 논란이 예상되지만 ECB와 회원국 중앙은행이 채무 만기를 연장하는 방안 역시 도마에 오를 것이라고 IMF는 내다봤다. 상황이 진전되지 않을 경우 30% 가량의 이른바 '헤어컷‘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 부문에 이어 정부 부문의 채무조정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유로존 회원국 정부 중 그리스에 추가 자금 지원 의사를 보인 국가는 전무한 상황이다.
IMF는 정부 부문의 그리스 지원이 합의점을 찾는 데 극심한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이지만 유로존 탈퇴 및 디폴트 위기를 넘기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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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