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주영 기자] 미국 여성들이 경제적 여건이 허락한다면 일보다는 가정에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를 원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각) 포브스지는 포브스우먼과 더범프닷컴(TheBump.com)이 공동후원하는 조사결과를 인용, 점점더 많은 숫자의 여성이 남편의 경제적 지지만 있다면 집에 남아 아이들을 키우는 것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를 이상적인 환경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런 젊은 엄마들은 일을 접어두고 집에서 아이와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성공을 또 다르게 정의하고 있다.
포브스가 사례로 소개한 인물인 시애틀에 사는 주부 에린(36)은 12개월전 딸이 태어났을때 10여년간 일한 직장을 사직했다. 에린은 “우리는 경제적으로 안정돼있어 일을 하든 직장을 선택하든 상관이 없었다”며 “남편도 상관이 없다고 했다. 솔직히 나의 선택은 우리 가정의 삶에 영향이 없었다"고 말했다. 4년제 대학 졸업 후 15년간 직장생활을 한 에린은 직장을 떠나 '뉴 아메리칸 드림'을 실혀하고 있다.
포브스우먼과 더범프닷컴은 67%의 워킹맘과 33%의 전업주부로 구성된 미국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엄마가 된 후에 직장을 다닐지 결정한 여부와 가정의 경제상태 및 그들의 선택이 가정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3년간 조사했다.
일하는 여성 중 84%가 집에서 아이들을 기르는 것이 그들이 원하는 경제적 호사라고 말했다. 세 명중 한 명은 남편이 집에 있고자하는 그들의 꿈을 이뤄줄 만큼 돈을 벌지 못한다며 억울해했다.
‘엄마전쟁’의 저자 모건 스타이너는 “나는 우리가 본 것이 여성에게 일과 가정 모두에서 성과를 내라는 압력에 대한 반발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난 3~5년간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하거나 박사학위를 받는 야심만만한 고학력여성을 많이 보았다. 그들의 최종 목표는 30세 전에 아이를 낳고 집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급진적 페미니스트들은 여성의 '커리어 버리기'가 방어적 태도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선택적 페미니스트인 모건 스타이너는 '커리어 버리기'를 하나의 기회로 보고 있다. 어떤 페미니스트적인 목소리도 커리어보다 가정을 우선시하는 여성의 결정을 나쁘게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더범프닷컴의 편집장 칼리 로니는 여성들이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는 것을 요구되는 상황에서 커리어를 선택하지 않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로니 편집장은 “모든 사람들이 슈퍼우먼 컴플렉스에 젖어있다”라며, “일할 때는 아이를 돌볼 수 없고 집에 있을 때는 업무에 전력을 다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많은 여성들의 삶의 질을 유지한 상태에서 꿈이 직장을 떠나 아이들을 기르는 것이라는 것은 당연한 일이란 얘기다.
이번 조사 결과는 일하는 여성들이 집에 머무르는 것을 호사로 생각하는 것을 보여준다. 경기불황 때문에 직장을 떠나지 못할 뿐이라는 것이다. 두 아이를 둔 한 엄마는 일을 떠나 아이들을 돌보고 싶지만 경제적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이 충분한 돈을 벌어온다면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조사에 참여한 대부분의 전업주부들이 집에 있는 상황을 꿈처럼 그리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이 조사집단의 66%가 일을 그만두고 아이들을 키우는 것이 경제적 호사라고 말했다. 80% 가까이는 스스로를 위해서 한 달에 100달러를 채 못쓴다고 답했다. 돈이 여전히 이슈가 됐다. 약 20%가 집 바깥에서 일하면 더 행복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렇게 전업주부와 워킹맘 사이에 '남의 떡이 더 커보이는' 현상에 모건 스타이너와 로니 편집장은 생각을 같이했다. “모든 엄마들이 원하는 것은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 경제적 안락함을 누리는 것 그리고 동질감을 느끼는 것이지만, 모든 것을 가진 여성은 없을 것"이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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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유주영 기자 (bo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