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부동산 정보제공업체들도 보릿고개를 지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는 포털 등을 통해 시세와 재개발, 재건축 구역정보, 현장정보 등 각종 부동산 거래에 관련한 정보를 공급한다. 전국 각지의 공인중개업소와도 연계되며 시장활성화에 기여했다.
현재 부동산정보업체는 부동산114, 부동산써브, 닥터아파트, 부동산1번지, 부동산뱅크, 내집마련정보사 등이 있다.
이들 중 지난 2008년 미래에셋이 인수한 부동산114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은 경기 침체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

◆ 거래 '뚝' 경기불황 직격탄
부동산써브가 지난 8월 말 기준 강남3구의 중개업소와 올해 해당 지역의 주택 실거래 건수를 비교한 결과 1개 업소당 평균 주택 매매거래 건수는 1.14건에 불과했다.
한 정보업체관계자에 따르면 매매거래 자체가 소강상태로 부동산정보업체 등록한 공인중개업소들이 속속 30만~60만원 가량의 연회비를 내기 어렵다며 이탈하고 있다.
아울러 대형포털사이트인 네이버가 부동산컨텐츠를 관리하며 정보업체들의 어려움은 가중됐다. 네이버 부동산은 현재 모바일 어플리케이션까지 제공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예전에는 정보업체와 네이버 모두의 회원이었지만 거래 자체가 줄어들며 점점 네이버에만 의존하고 있다”며 “네이버와 정보업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만큼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애초에 게임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정보업체 관계자는 현재 다른 직종으로 전직했다.
◆ 인원 감축에 급여 체불까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규분양 시장, 재고주택시장은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오피스텔 임대수요를 제외한 부동산 투자수요가 급감했다.
부동산1번지는 지난해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주차관리업체 성림PS에 인수됐다. 이후 부동산1번지는 기존 인원의 70%가량이 이탈한 상황이다. 직원들 월급도 불안정한 상황으로 두달간 급여가 체불된 적도 있다.
한때 80명가량의 인원을 확보한 닥터아파트도 기존 리서치센터가 현재 리서치팀 정도의 규모로만 운영 중이다.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기 위해 홍보대행업 부문에도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최초 부동산 전자상거래를 오픈한 부동산써브는 최근 인원 이탈과 함께 모기업인 미디어윌로 통합됐다.
내집마련정보사도 지난해 리서치팀 팀장이 사직한 이후 자료제공을 중단한 상태다.
한 정보업체관계자는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 부동산정보업체들도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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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