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 중소기업 사장인 김모(50)씨는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제품을 사용하지 않지만 속칭 '애플빠(골수 애플 팬)'이 됐다. 거래하는 증권사 PB의 권유로 올해 초 사들인 애플(AAPL.US) 주식이 400달러에서 670달러로 껑충 뛰어올랐기 때문이다. 분산 투자 차원에서 투자한 5000만원이 8300여만원으로 불어났다. 국내 주식에서 손실이 난 부분을 메워주는 효자 종목이다.
# 건강식품업체에 근무하는 이모(45)씨는 세계적인 건강관리 및 다이어트 제품 판매업체인 허벌라이프(HLF.US) 주식에 투자했다. 허벌라이프는 이 분야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회사다. 하지만 허벌라이프 주가는 지난 5월 70달러에서 42달러까지 급락했다 최근 50달러로 회복했다.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 데이비드 아인혼 그린라이트캐피털 회장의 공매도에 제대로 당했다.
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종목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퍼 리치'라 불리는 VIP 고객들은 업종 대표주를, 개미 투자자들은 변동성이 큰 종목을 주로 거래한다는 얘기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고액자산가들은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해외주식에 일정 부분 투자하고 있다. 이들이 주로 투자하는 종목들은 업종 대표주다.
미국 S&P500 지수에 포함된 애플, 엑슨 모빌, 마이크로소프트, IBM, 월마트, GE 등이나 일본 도요타자동차, NTT도코모, 캐논 등 시가총액 상위의 주식이 대상이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신사업전략부장은 "수퍼리치(VIP) 고객들은 다우 30 종목, S&P500 내 업종 대표주 등을 주로 거래한다"며 "이들은 달러화나 해외통화 자산에 분산하려는 목적으로 장기 투자하는 성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업종 대표주들도 큰 수익을 안겨주고 있다.

반면 개미 투자자들은 변동성이 큰 주식에 관심을 갖는다. 홍콩에 상장된 H주 등에 단기적으로 투자하는 성향이 있다는 것.
장준필 대신증권 글로벌사업부 팀장은 "개인투자자들은 트레이딩 관점으로 접근하다보니 저가주, 급등주 등을 찾는다"며 "주로 기술적 분석을 많이 하고, 단기적인 성향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다국적 기업 종사자, 업무상 관련 있는 해외 기업 등 자기가 잘 아는 기업에 투자하는 경향도 있다.
이윤학 부장은 "기관투자자들은 지난 199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개별 주식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기업 보다는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로 많이 돌아섰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커머디티 ETF 등이 인기"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투자증권은 신사업전략부는 해외주식 분석 리포트를 꾸준히 발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주택경기 회복세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건설중장비업체 캐터필러(CAT.US), 주택건설업체 레나(LEN.US), 건축자재 소매유통업체 홈디포(HD.US) 등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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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