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사상 첫 흑인 대통령으로 기록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임 기간 동안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삶의 질적 향상은 미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흑인의 실업률은 14.1%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 전체 실업률인 8.3%를 훌쩍 웃도는 것은 물론이고 백인 실업률 7.4%의 두 배에 이르는 수치다.
2009년 말 오바마 대통령 당선 당시 흑인과 백인의 실업률은 각각 7.1%와 12.7%였다. 재임 기간 동안 흑인의 실업률이 더 큰 폭으로 높아진 셈이다.
동시에 소득 수준은 상대적으로 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흑인 가계의 연간 소득 중간값은 미국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난 후 3년간 11.1% 줄어들었다. 이는 백인 가계의 소득 감소율인 5.2%의 두 배에 이르는 것이다.
흑인 근로자의 비중이 높은 제조업과 건설업, 소기업이 금융위기와 경기 침체로 강한 타격을 입은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또 흑인 가계의 자산 가운데 주택 비중이 60%를 차지, 백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도 오바마 대통령 재임 기간 이들의 경제적인 타격이 상대적으로 큰 배경으로 꼽힌다. 금융위기로 인해 주택 가격이 2006년 고점 이후 30% 이상 떨어지면서 흑인 가계의 자산 가치 감소가 컸다는 얘기다.
한편 이 같은 통계 수치는 오는 11월 대선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입지를 약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층에서 흑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 가운데 이들의 지지도를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
듀크대학의 윌리엄 데리티 교수는 “부는 전세대로부터 세습되는 성향이 강한데 오바마 대통령이 이 고리를 끊어놓을 만큼 강력한 정책 추진에 나서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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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