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합동 연찬회 인사말
[뉴스핌=이영태 기자]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31일 최근 잇따르고 있는 성범죄에 대해 "대통령이 책임지고 문제를 매듭짓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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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새누리당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합동연찬회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한구 원내대표, 황우여 대표,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사진: 뉴시스] |
그는 전남 나주에서 발생한 어린이 성폭행 사건을 들어 "G20 정상회의를 주최한 나라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우리 사회의 분위기가 이 지경까지 됐는지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사실 이런 일은 지난 1~2년 동안 계속됐기에 새누리당도 특위를 만들어 과학적인 대책을 제시했고 정부도 상당 부분 수용하겠다는 약속을 했다"며 "그러나 실제적으로 뭔가가 진행이 제대로 안된다는 느낌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원래는 다음 정권 때 건강하고 안전한 사회 만들겠다는 준비를 했지만 지금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라며 "청와대는 책임의식을 갖고 확실한 치안체계 확립을 위해 모든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금 정부가 그래도 보수·우파 정부라면 무엇보다 챙겨야 할 것이 국가안전보장이고 국민의 기본권·생명권·재산권 보호"라며 "이것이 흔들리면 보수우파가 정권 잡겠다고 얘기할 염치가 없다. 이번 국회에서 이런 점을 철저히 따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에 앞서 정부와 새누리당은 30일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 당·정·청 협의회를 갖고 최근 잇따른 성범죄 대책의 일환으로 성범죄자에 대한 화학적 거세의 확대 원칙에는 합의했으나, 범위와 시행 시기를 놓고는 이견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변태적 성욕이 억제되지 않아 성범죄 재범 가능성이 큰 모든 성범죄자'로 확대 적용할 것을 요구한 반면, 정부는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되, 해외 사례와 향후 화학적 거세의 효과 검증을 통해 점차적으로 성인 대상 성범죄자에게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신의진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 황우여 "당내 갈등과 대립 있지만 우리는 하나"
한편 황우여 대표는 이날 '새누리당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합동 연찬회' 인사말을 통해 최근 박근혜 대선후보의 행보를 둘러싼 당내외 논란을 의식한 듯 "당내에서도 갈등과 대립이 있지만 우리는 하나"라며 "한몸·한마음으로 대선에 임하면서 국민 위주의 새누리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촉구했다.
그는 "대선이 오늘로 110일 남았는데 이제부터 내 지역, 내 구역이 바로 '대선 전장'이라는 각오로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압도적 지지를 이끌겠다는 마음을 가져달라"며 "구체적 계획을 세우고 수시로 점검해 당과 지도부와 의논하면서 필승의 자세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황 대표는 9월 1일부터 시작되는 정기국회와 관련해 "예산문제와 각종 법안 처리에 최선을 다해 주시고 당협위원장들은 지역의 예산이나 현안을 당과 연계해 책임지는 자세로 정기국회에 임해달라"며 "총선 때 여당이 책임지겠다고 약속했기에 공약을 지키는 새누리당이란 강한 인상과 안도감을 드리는 국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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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