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혜진 기자] 증시 침체의 영향으로 투자자문사 10곳 가운데 8곳이 적자를 기록했다. 예고된 '어닝쇼크'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152개 자문사는 21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회사별로 152개사 중 125개사가 적자를 기록해 10곳 중 8곳이 적자를 면치못했다.
자문사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은 무엇보다 증시 침체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증시가 부진하면서 수익률 악화로 일임계약 성과보수 등 수수료 수익이 크게 감소한데다 주요 수익원인 자문형랩 계약고마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6월 말 기준 자문형랩 계약고는 8조8000억원에서 4조6000억원으로 거의 반 토막으로 줄었다.
물론 본질적인 요인은 국내 자문업계의 구조적인 문제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국내 자문사 수는 급격히 늘어나면서 경쟁은 심화됐고 증시 침체가 '실적쇼크'로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한 투자자문사 대표는 "근 3~4년간 신생 투자자문사가 급격히 증가했지만 자본금과 전문성 면에서 준비가 미흡한 채 시장에 뛰어드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펀드 매니저들의 경우 워낙 인력이 고가이기 때문에 고비용인 구조에서 회사만의 차별화된 영업과 준비된 자본금이 없으면 증시 부진으로 자본금을 단기간에 크게 까먹는 건 순식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문사 수는 늘어나면서 경쟁도 과열된데다 증시가 지속적으로 부진하면서 영업도 어려워져 경쟁력이 부족한 자문사들이 우수수 무너진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을 회복하기 위해선 자문사 내적인 자구책과 동시에 구조조정도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자문사 대표는 "회사만의 특별한 영업 철학을 갖고 부동산이나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특화된 영업을 하거나 전문화를 시키는 등 수익성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당국 차원에서 투자자문사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잘 하는 투자자문사와 그렇지 못한 회사 간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구사, 구조조정을 도와 자문사 수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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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유혜진 기자 (beutyful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