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호주의 자원에 대한 개발붐이 끝났다는 관측을 두고 시장에서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지난 28일 보도했다.
광산붐 종료 시각에 대해 호주 QR 네셔널의 렌스 호크리지 최고경영자는 "6개월 전에는 동부 해안의 석탄 부두에 대한 투자가 계속 제시된 바 있다"며 "하지만 현재는 이런 열기가 대부분 정점에서 사그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호크리지 CEO는 궁극적으로 이런 투자 열기의 둔화는 비용 증가와 호주달러 강세에 직면한 광산업계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쪽에서는 향후 광산업계에 대한 시각이 그리 긍정적이지는 않다는 지적이다.
지난 주 BHP 빌리턴은 3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를 보류하고 나서면서 시장에서 호주 광산붐 종료 관측을 증폭시킨 바 있다.
또한 호주의 마틴 퍼거슨 호주 자원에너지관광부 장관은 철광석 가격이 톤당 100달러 선을 밑돌며 3년래 최저치를 찍은 시점에서 호주 광산붐의 종료를 선언하고 나섰다.
중국을 주도로 한 자원붐은 호주 경제의 빠른 성장에 주된 배경으로 풀이되어 왔다.
실제로 자원과 관련된 분야가 호주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은 15% 수준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하지만 광산과 천연가스 등 자원에 대한 수요가 약해지면 호주의 실업률과 가계 수입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런 우려는 호주중앙은행(RBA)의 금리 인하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광산업에서 벗어나 관광과 소매업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에서 이 같은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호주 정부는 딜레마에 빠져있다.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들은 호주의 교역조건이 낮아지면 정부 예산안에 130억 달러 상당의 타격을 미칠 것이며 지출을 줄이지 않는다면 적자가 국내총생산(GDP)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철광석을 비롯해 자원가격의 하락세를 고려하면 올해 4/4분기까지 호주의 교역조건이 15% 이상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웨인 스완 부총리는 "만약 광산에 대한 투자를 당장 중단한다면 이는 실패를 넘어서 무책임한 행동으로 비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한 BHP 빌리턴이 유보하고 나선 프로젝트 규모는 이미 호주 정부가 승인한 자원프로젝트와 비교하면 왜소한 수준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RBA 역시 이런 점에서 호주의 광산붐이 1년이나 2년 이내에 정점에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 맥쿼리 그룹의 브라이언 레디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호주 경제가 투자 중심에서 수출 주도 경제로 변화하는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광산 투자 프로젝트는 이미 완료됐으며 이는 GDP 성장에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도 "광산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인력은 광산을 개발하는 인원에 비해 훨씬 적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광산에 대한 투자붐이 종료되면 광산업 외 분야에서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은행권에서는 호주 정부가 비광산업 분야로의 안정적인 성장을 꾀하기 위해서는 중앙은행이 캐나다와 비슷한 수준으로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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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