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오는 31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스홀 컨퍼런스 연설에 대한 관심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연준이 추가 부양책에 따른 잠재적인 비용을 고려해 결론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6일자 월스트리트저널은 연준이 추가 부양책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잠재적인 금융 비용에 대한 득과 실을 따져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관측 기사를 보냈다.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 이후 금융시장에서는 점차 버냉키 의장이 추가 완화정책을 단행할 것이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시 한 번 분명한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방향성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크게 실망할 것이란 경고도 나오고 있다.
앞서 버냉키 연준 의장은 국채 매입과 저금리 기조 연장 등을 통해 금융 비용을 낮춤으로 미국의 경쟁력을 높이고 가계 경기를 부양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금융 시장이 대부분 연준의 추가 부양책에 따른 이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추가 조치에 따른 부담과 비용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 비용 요인: 인플레이션, 달러화가치, 금융안정성 위험
먼저 지난 2008년 이후 연준은 공격적으로 시장에 유동성을 투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 위험이 가중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연준 내부에서 '강경파(hawk)' 성향의 정책위원으로 알려진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2009년 당시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막대한 규모의 유동성을 적절히 통제할 수 있는 조치에 착수하지 않는다면 인플레율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미국 내 곡물 가격과 휘발유 가격이 부침하고 있지만 아직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 상황이 발생할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는 반론이 나오고 있다.
연준이 중요 물가지표로 활용하고 있는 PCE 물가지수는 2008년 이후 약 연율 1.2%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연준의 목표치 2% 수준을 밑돌고 있다.
민간에서 측정하고 있는 물가 지표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근거가 부족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부양책의 또 다른 부작용으로 거론되고 있는 달러화 가치 하락에 따른 '미국 자산가치(富)의 붕괴'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연준은 부정하고 있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폴 라이언 하원의원은 지난 2011년 자국 화폐의 절하만큼 국가가 국민에 전가할 수 있는 음험한 부담은 없다"며 달러화 평가절하 시도에 대해 비판한 바 있다.
하지만 연준은 달러의 약세로 미국 업체의 수출 경쟁력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2008년 이후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는 1% 가량 상승했는데 유럽의 위기로 안전자산 선호도가 강화되면서 미 국채로 돈이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금융시장의 안정성에 대한 부담도 비용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장기간 저금리 기조가 주택시장에 버블을 형성해 금융시장의 안정을 저해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국채 시장에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6% 수준까지 내려간 상태로 최근 사상 최저치를 경신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기존 정책을 평상시 수준으로 되돌렸을 때 금융기관들이 막대한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하원 금융위원회의 다렐 이사 위원은 버냉키에 보낸 서한을 통해 연준이 자산 포트폴리오를 줄일 경우 채권 시장에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버냉키 의장은 연준은 시장이 시간을 가지고 대응할 수 있도록 조정할 것이라는 답변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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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