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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등 대기업 '얼굴없는 요원들', 국회 상임위 '분석 열공'

기사입력 : 2012년08월24일 15:42

최종수정 : 2012년08월24일 15:42

대관맨들 반재벌 비재벌 의원 성향파악 분주

-정무위, 환노위 등 재벌 강경 의원 다수 포진
-경제 민주화 화두와 맞닿아 기업들 '긴장'


[뉴스핌=이강혁 기자] "국회쪽 담당하는 대관 담당자들이 요즘 정신없죠. 대선정국에 경제 민주화까지 겹쳐 있으니 두말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삼성, 현대차 등 대형사들은 여의도 주변에 대관 담당자를 크게 늘렸습니다."

24일 한 대기업 대관 담당자는 "국회 상임위가 공식 일정에 들어간 이후 업무 과중이 심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여야를 막론하고 재벌 때리기 분위기가 팽배한 상황이어서 그만큼 신경써야할 일이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내부에 올릴 보고서를 쓰는 것조차 만만치 않다고 이 담당자는 하소연했다. 예전만큼 다양한 채널을 확보하기도 어렵고 국회의원들의 자기관리도 철저해 주변 접촉마저 어렵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대관 담당자의 말처럼 재계는 경제 민주화 화두에 상임위 활동까지 예사롭지 않다고 보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정무위원회와 기획재정위, 환경노동위원회처럼 경제분야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상임위에는 재벌개혁 의지가 큰 의원들이 다수 포진돼 있어 고민은 더 깊다.

공정위와 금융위 등을 소관하는 정무위는 최근 CD금리 담합(금융위, 금감원, 공정위) 문제와 4대강 사업 입찰 담합(공정위) 등의 이슈를 크게 다루고 있지만 활동이 본격화되면서는 재벌개혁, 금융개혁에 대한 화두가 맞물려 나올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정무위 소속 의원들의 면면만 봐도 이런 관측은 힘을 얻는다. 새누리당 경제민주화실천모임 소속의 김정훈 의원을 비롯해, 민주통합당 김영주, 김기식 의원, 통합진보당 노회찬 의원 등이 포진 중이다.

새누리당 김정훈 의원의 경우는 당내 경제민주화실천모임에서 비교적 온건파로 분류되지만 순환출자 금지, 금산분리 강화를 골자로 한 공정거래법 개정안 이슈의 중심에서 활동 중이다. 새누리당은 현재 삼성, 현대차 등 대기업집단의 지배구조 문제에 맹공을 퍼붓고 있다.

민주통합당 김영주 의원은 전국금융노조 상임부위원장 경력에서 볼 수 있듯, 경제 민주화 화두와 관련해서 맹활약 하고 있다. 지난 7월 공정거래법 일부 개정안을 주도적으로 발의할만큼 경제정책과 재벌개혁에 강경 인사로 분류된다.

같은 당 김기식 의원도 시민운동가 출신답게 재계 공격수의 면면을 갖추고 있다. 김 의원은 경제분야 대표적 시민단체인 참여연대의 창설 멤버이기도 하다. 금융개혁이나 재벌개혁 현안과 관련된 입법 활동에 주력하겠다는 게 그가 상임위 입성과 동시에 강조한 사안이다. 통합진보당 노회찬 의원과는 지난 6월에 금융지주사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기재위와 환노위도 재계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곳이다.

기재위는 특히 새누당 대선후보인 박근혜 의원과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서있는 문재인 상임고문이 소속돼 있어 경제 민주화 화두의 최전선으로도 꼽힌다. 또, 강길부 위원장(새누리당)도 대기업 및 고소득자를 대상으로 한 세수 확대에 관한 강경한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재계의 관심 인사로 분류된다. 이밖에도 새누리당 실천모임 소속의 안종범 의원도 이곳 소속이다.

환노위 역시 통합진보당 심상정 의원과 민주통합당 은수미 의원 등 재벌에 비판적인 의원들이 소속돼 있어 재계가 긴장하는 상임위다. 숫자도 야권이 우위를 점하고 있어 더욱 그렇다. 심상정 의원은 이미 세간에 잘 알려진 '삼성 저격수'이고, 은수미 의원은 노동문제 전문가로 꼽힌다.

특히 삼성전자의 노동자 백혈병 사망 문제, 쌍용차 특별 소위를 비롯해 최저임금 상향, 비정규직 관련 문제, 정리해고 요건 강화 등을 민감한 현안이 경제 민주화 화두와 맞닿아 재계에 어떤 공세로 이어질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국정감사도 코앞이고 경제 민주화 화두도 워낙 거세지고 있어 공정위 등 자사와 관련된 곳에만 대관 담당자를 배치하던 유통업체들까지도 국회 주변을 기웃기웃 거리고 있다"면서 "19대 국회의 시작인 올해 하반기는 재벌개혁 문제로 시끄러울 듯 보인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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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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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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