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경기 부양을 위해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 중앙은행이 풀어낸 유동성이 채권시장에 거대한 버블을 양산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중인 독일 국채를 포함해 이른바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국채는 물론이고 모기지 채권과 정크본드에 이르기까지 버블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JP모간에 따르면 미국 정크본드 시장은 연초 이후 10%를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정크본드 시장의 자금 유입액이 사상 최고치에 이를 것으로 시장 전문가는 내다보고 있다. 제로금리의 장기화에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밀물을 이루면서 신용 건전성이 낮은 기업까지 채권시장에서 ‘돈잔치’를 벌이는 상황이다.
바클레이스 캐피탈에 따르면 하이일드 본드의 평균 수익률은 6.6%로 하락, 사상 최저치에 거래되고 있다. 역사적으로 하이일드 본드의 평균 수익률은 10%를 웃돌았다. 최근에는 자산건전성이 낮은 기업의 회사채마저 4~5%의 수익률에 거래되는 실정이다.
노스 씨 파트너스의 레스 레비 매니징 디렉터는 “하이일드 채권은 수익률에 목마른 투자자들이 찾는 거의 유일한 자산”이라며 “시장은 크게 흥분한 가운데 아슬아슬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주택 시장의 회복이 부진하지만 투자자들은 모기지 채권시장을 기웃거리기 시작했다. 일부 지표가 개선되면서 회복에 대한 기대 심리를 높인 데다 상대적인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비정부 기관 모기지 채권이 자금을 흡수하는 모습이다.
모기지 채권시장의 과잉 유동성은 주택 버블을 양산한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최근 리스크가 높은 채권을 중심으로 랠리를 연출하고 있다. 고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가격 상승을 부추긴다는 지적이다.
아버트노트 라담의 그레고리 퍼돈 최고투자책임자는 “시기의 문제일 뿐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부양을 실시할 것이라는 데 이견이 거의 없다”며 “연준이 모기지 채권 랠리에 불을 당긴 셈”이라고 말했다.
독일과 미국 국채의 버블 논란은 더 이상 새롭지 않다. 경기 하강 리스크와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QE)에 대한 기대로 여전히 탄탄한 매수 기반이 유지되고 있지만 금리 상승 리스크에 대한 경고가 연이어 제기되는 한편 발 빠른 투자자들은 장기물을 중심으로 비중을 축소하는 모습이다.
채권왕으로 불리는 핌코의 빌 그로스 최고투자책임자는 10년물과 30년물 투자 비중을 줄이는 한편 5년물과 7년물을 매입할 것을 권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