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채권왕 빌 그로스가 다소 구체적인 미국채 선호도를 제시해 주목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로스가 미국채 5년물과 7년물의 매수를 적극 권고한 반면. 반면 벤치마크 10년물과 30년물에 대해서는 투자에 소극적 입장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이 같은 입장은 유로존 부채 위기가 지속되고 글로벌 경기 둔화 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인 만큼 그로스가 미 국채 시장의 익스포저에는 적극적인 모습이긴 하지만, 미국의 장기 인플레 리스크를 여전히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그로스는 연준의 비전통적 통화 완화 정책이 결국 인플레를 유발해 장기채 약세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를 거듭 밝혀왔다.
앞서 그로스는 WSJ에 보낸 서신을 통해 “현재 3조 달러인 연준의 재무제표는 더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인데 결국 이는 인플레를 촉발할 것”이라면서 “이 때문에 미 국채 30년물과 10년물보다는 상대적으로 더 안정적인 5~7년물에 대해 매수 포지션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물론 다른 대형 채권펀드 투자자들이 올해 미국채를 완전히 외면한 데 반해 그로스는 7월 말 현재 투자포트폴리오의 33%를 미국채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 6월 35%였던데서는 소폭 줄어든 수준이긴 하지만 모기지담보부 증권에 이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셈.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국 의회가 장기 재정적자 해결안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미 국채 시장이 타격을 입을 수 있고, 그로스 역시 이를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그로스는 미국채 5, 7년물 이외에 인플레 리스크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물가연동채권(TIPS)에도 상당 부분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그로스는 멕시코와 캐나다, 브라질 국채를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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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