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분기에는 2008년 이후 첫 분기 금 시세 하락으로 일부 스마트머니와 중앙은행들은 금 보유량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세계금협회(WGC)는 2분기 금 수요가 99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65.8톤에 비해 7.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투자 수요가 23% 감소했고 귀금속 수요도 15% 줄었다.
이 같은 수요 감소 배경에는 금 시세가 너무 높아진 데 따른 부담도 있지만, 향후 경제성정 전망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것도 한 몫한 것으로 판단된다.
수요 감소세 속에 런던 국제금융시장에서 금 시세는 2분기 동안 4.3% 하락했다. 유럽 부채 위기가 심화되면서 투자자들이 달러화 수요를 늘렸고, 국제상품 시세가 급락한 것이 금 시세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금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사상 최대 규모로 금에 투자하고 있고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시세 하락을 틈 타 상반기 중에만 500톤의 금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2분기 국제 금 평균 시세는 온스당 1611.88달러 수준으로, 1분기보다는 4.7% 후퇴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6.8% 상승했다. 올들어 금 시세는 약 2.5% 오른 상태다.
앞서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는 SEC에 신고한 자료에서 6월말까지 2분기 동안 최대 금 상장주펀드인 SPDR골드트러스트의 주식투자 비중을 88만 4400주로 두 배 이상 늘렸다고 밝혔다. 또 폴슨앤코도 이 종목을 2180만주로 26%나 늘렸다고 신고했다.
금 시세는 2008년 12월부터 2011년 6월까지 약 70% 급등했는데, 이 기간 미국 연준은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까지 내리고 2.3조 달러 규모의 양적완화 정책까지 구사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금융시장이 연방준비제도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완화정책을 기다리는 중이다.
2007년에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붕괴 방향으로 베팅해 순식간에 억만장자가 된 폴슨의 경우 올해 7월까지 자신이 운용하는 골드펀드가 금 시세 하락과 금광업체 주가 부진으로 23%의 손실을 낸 것으로 확인된다.
금 시세는 지난 11년 동안 계속 상승, 무려 7배가 넘게 올랐다. 올해 금 시세는 2.3% 가량 상승한 상태다.
최근까지 상장주펀드의 금 보유량은 약 2417.3메트릭톤으로 사상 최대수준에 도달했지만, 여전히 금을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은 중앙은행들과 국제통화기금(IMF)이며 최근 계속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
WGC의 자료에 따르면 중앙은행들과 IMF는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약 2만 9500톤의 금을 보유, 전체 채광된 금의 17%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금을 456톤 매입했는데, 올해는 이보다 더 많은 양을 매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번 발표 자료를 통해 WGC는 하반기 아시아 금 수요는 계절적인 요인, 즉 결혼이 늘고 축제가 많이 열리는 계절이 오면서 크게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환기했다.
인도의 금 수요는 지난 2분기 동안 181.3톤으로 중국의 수요보다 25%더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올해 전체로 볼 때는 중국의 수요가 850톤으로 약 700톤 정도가 되는 인도의 수요를 앞지를 것으로 관측된다고 WGC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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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