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의 7월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미국 국채시장이 하락, 벤치마크 10년물 수익률이 장중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에서도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치에 부합한 데 따라 독일 국채가 약세 흐름을 보인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매입에 대한 기대로 스페인 국채가 상승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7bp 급등한 1.73%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 역시 8bp 오른 2.83%를 나타냈다. 5년물과 7년물 수익률은 각각 4bp와 5bp 상승했다.
이날 상무부에 따르면 7월 소매판매가 0.8% 증가해 시장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웃돈 것은 물론이고 지난 2월 이후 최대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에 대한 기대가 한 풀 꺾였다. 또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예상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국채 매입 수요를 떨어뜨렸다.
HSBC의 래리 디어 채권 전략가는 “기술적으로 국채 매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7월 소매판매는 6월까지 저조했던 내수 경기가 살아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2분기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에 비해 0.2% 감소,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0.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GDP 성장률은 당초 발표된 마이너스 0.1%에서 보합으로 상향 조정됐다. 또 독일 2분기 성장률은 0.3%를 기록, 전문가 예상치인 0.2%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7bp 오른 1.47%에 거래됐고, 2년물 수익률 역시 1bp 오른 마이너스 0.036%를 기록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0bp 하락한 6.75%에 거래됐고,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 역시 7bp 떨어진 5.83%를 나타냈다.
코메르츠방크의 크리스토프 리저 전략가는 “독일 국채 수익률이 기대치와 일치한 성장률 때문에 상승했지만 당분간 박스권 등락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루카 제리네크 전략가는 “스페인의 구제금융에 대한 관측이 투자자들 사이에 번졌고, 이 때문에 스페인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다”며 “간단한 문제가 아니지만 구제금융이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것이 투자자들의 중론”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