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이 이란과 2500억 달러 규모의 비밀 금융거래를 했다는 미국 금융 당국의 주장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7일(현지시각) 공개한 자료에서 "뉴욕주 금융감독국이 발표한 요구서는 사실관계를 충분하고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지 않다"고 반박하고 이의를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은행 측은 이어 "뉴욕주 금융감독국 요구서의 유턴 면제 조항에 대한 해석이 법적으로 잘못됐다고 본다"며 "이란 관련 거래 기간에 미국의 제재법규 및 유턴 결제 관련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당초 뉴욕주 금융서비스국(DFS)은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이 최장 10년간 이란 정부가 소유한 은행이나 기업들과 6만 건의 비밀 거래를 통해 2500억 달러에 이르는 자금을 세탁하는 등 불법거래를 일삼아 왔다며, 뉴욕주 은행 라이선스를 취소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의 주가는 이날 런던 증시에서 장중 한때 10.92파운드 까지 폭락했다.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 전날보다 16.4% 내린 12.28파운드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전일 장 마감 직전 불거진 이란과의 비밀 거래설로 이틀간 24%나 폭락했다.
한편 이번 스캔들이 미국의 대형 수탁은행(custody banks)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나왔다.
번스타인의 리서치 분석가인 브래드 힌츠는 이날 스탠다드차타드가 뱅크오브뉴욕멜런, JP모건 체이스, 스테이트 스트리트 등과 같은 수탁은행들에게 대단히 중요한 대리은행(agent bank)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란과의 불법 거래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이 대리은행에 노출된 다른 고객들에 대한 감시 역시 강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스탠다드차타드 스캔들로 미국의 수탁은행들이 대리은행 교체를 추진할 경우 HSBC, 도이체방크, 시티그룹 등이 반사이익을 취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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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