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현미 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차세대 백신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백신시장은 연평균 7%씩 고성장하고 있다. 세계 백신시장 규모는 2002년 57억 달러에서 올해 270억 달러로 5배 가량 성장했다. 오는 2018년에는 399억 달러에 육박할 전망이다.
특히 기존 백신의 단점을 극복한 차세대 백신은 시장 경쟁력이나 성장 가능성이 높아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녹십자(대표 이병건), SK케미칼(대표 김창근) 등 대형 제약사와 젬백스&카엘(대표 이익우·김상재), 제넥신(대표 성영철) 등 벤처업체들이 최근 백신제품의 임상시험에 들어갔거나 준비 중이다.
녹십자와 SK케미칼은 세포배양 독감(인플루엔자)백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독감백신의 세계시장 규모는 올해 30억 달러 수준인 오는 2015년에는 37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널리 사용되는 백신은 계란을 이용한 유정란 기반 백신이다. 그러나 백신 생산까지 6개월 이상 걸리고, 조류인플루엔자 등이 유행할 경우 계란 공급이 불안정하다는 단점이 있다. 또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접종할 수 없다.
세포배양 백신은 이런 단점을 개선했다. 동물세포를 이용하는 만큼 계란 공급에 영향을 받지 않고 알레르기도 발생하지 않는다. 생산 기간은 3개월 정도로 유정란 기반의 절반에 불과하다. 녹십자와 SK케미칼은 개의 신장에서 추출한 ‘MDCK’ 세포를 이용한 백신을 개발 중이다.
현재 앞서고 있는 곳은 SK케미칼이다. SK케미칼은 지난달 말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
경북 안동에는 연간 최대 1억4000만 도즈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백신 생산 시설을 건설 중이다.
박무훈 SK케미칼 생명과학연구소 바이오실장은 “2014년 하반기부터 세포 배양방식을 활용한 최첨단 생산 설비에서 상용화에 백신 상용화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녹십자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009년 국내 최초로 유정란을 이용한 독감백신에 (유정란)을 개발한 녹십자는 현재 세포배양 독감백신의 비임상시험을 전개 중이다.
전 세계 유수 제약사가 참여한 세포배양 독감백신 개발 컨소시엄에 가입해 품질력과 경쟁력을 높였다는 점도 녹십자의 강점이다.
녹십자의 세포배양 독감백신은 내년께 임상시험을 거쳐 오는 2015년 출시될 예정이다.
젬백스는 췌장암 백신의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젬백스는 지난 5월 항암 백신 ‘GV1001’의 췌장암에 대한 제3상 임상시험을 완료했다. 시판은 2013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GV1001은 췌장암 이외에도 폐암, 간암, 흑색종 등으로 적응증 확대가 이뤄질 전망이다.
제넥신은 만성 B형간염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간염백신 ‘Hepatrol-07’는 지난 5월 필리핀 보건당국에서 임상2상 승인을 받고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백신은 시장 성장률이 높고 해외 수출에 유리해 많은 기업이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국내 백신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생산 시설 확충, 해외 마케팅 강화 등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