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거래 침체로 경매시장 ‘냉기’
- 하반기, 매각가율 약보합세 전망
[뉴스핌=이동훈 기자] 부동산 장기 불황 속에 경매시장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매각율(낙찰률)이 역대 최저수준으로 떨어지며 인기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부동산 일반시장과 경매시장은 대체재 성격이 강하지만, 4년 넘게 이어진 불황에 ‘부동산법칙’이 무너지고 있다.
6일 대법원 법원경매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강남3구의 평균 매각율이 25.3%를 기록했다. 이 지역 매각율은 각각 27%, 26.5%, 22.5%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매각율(28.8%)보다 낮아졌다.
금융위기 이후 강남3구의 평균 매각율은 30%대를 유지했으나, 최근에는 25%선도 지키기 어려운 실정이다. 2009년 33.6%, 2010년 33%를 기록한데 이어 이듬해에는 32.5%로 하락했다. 이처럼 경매시장에서 강남3구의 인기가 한풀 꺾이면서, 매각율 하락이 서울 전 지역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달 서울지역 평균 매각율은 21.6%에 그쳤다. 이 또한 최근 5년간 최저 수준이다. 금융위기 당시 31.5%에서 2009년 32%를 유지하다, 2010년과 2011년에는 28%대를 형성했다.
경매시장에서 매각율 하락은 유찰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뜻한다. 경매물건이 유찰되면 관할법원이 정한 저감율에 따라 20~30%씩 최저가가 낮아진다. 때문에 시세 상승의 기대심리가 떨어지는 상황에서는 매각율이 계속 낮아질 수밖에 없다.
또한 감정가 조사시점과 매각기일 사이에 3~6개월의 시차가 있다는 점도 매각율이 떨어지는 한 이유로 분석된다. 조사시점보다 시세가 하락하다 보니 경매가격의 매력도가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매각가율(감정가 대비 낙찰된 금액 비율)도 내리막길을 달리고 있다. 올해(1~7월) 서울지역 매각가율은 역대 최저수준인 72.9%로 나타났다.
서울 평균 매각가율은 2008년 81.6%에서 2009년 79%, 2010년 75.2%로 점차 내려가다, 지난해에는 77.1%로 소폭 반등했다.

지지옥션 하유정 연구원은 “일반시장의 시세 하락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경매시장 매각율·매각가율이 급락하는 분위기”라며 “매각가율이 추가 하락하면 은행권의 채권회수에 심각한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올 하반기에는 약보합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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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