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오피스텔이 분양시장에서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지만 정작 분양권 거래는 부진해 분양권 단타 거래에 신중함을 기하라는 조언이 나왔다.
27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오피스텔 분양가는 서울 강남과 판교신도시, 분당신도시 등 인기 임대사업지역에서도 모두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지며 2010년 수준으로 가격이 형성됐다. 이처럼 낮춰진 분양가는 오피스텔 열기에 대한 시장의 자정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이에 따라 전매를 목적으로 한 단기투자는 보다 신중해야 한다고 부동산114는 조언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특히 강남과 세종시에 공급되는 오피스텔에는 단기 매매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가세하면서 뜨거운 청약 열기가 나타냈다. 강남3구(서초, 강남, 송파)에서 분양된 ▲강남역 쉐르빌 ▲강남푸르지오시티 ▲효성인텔리안 더 퍼스트 등은 평균 20 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세종시 푸르지오 시티는 저렴한 분양가로 52.9 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6월에 분양한 ▲세종시 2차 푸르지오 시티도 66.43 대 1로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하지만 오피스텔 계약일 마감과 동시에 단타로 접근한 투자자가 내놓은 분양권 매물이 일시에 출시되면서 매물량이 넘쳐나면서 분양권 가격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계약금 납입 이전에 청약당첨권만 거래하기 위한 단기 투자자들이 계약기간 안에 거래성사를 못하면 계약을 포기해 미분양 물량도 나오고 있다. 판교신도시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아직 분양되지 않은 물건도 있는데 분양가에 프리미엄까지 붙어서 나온 분양권이 거래가 되겠느냐"며 오피스텔 분양권 거래부진의 원인을 꼬집었다.
또 오피스텔 청약경쟁률에는 상당수 허수가 포함돼 있다는 게 부동산114측의 설명이다. 주택과 다르게 오피스텔은 1개 명의로 비슷한 타입별로 나눠진 군별에 따라 여러 호실의 청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즉, 4개의 청약 군이 있으면 1인 명의로 4개까지 청약이 가능하다.
게다가 청약통장이 필요 없기 때문에 위치가 좋은 호실을 당첨 받기 위해 가족 등 타인 명의까지 빌려 청약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계약을 하지 않더라도 청약증거금은 즉시 돌려받기 때문에 일부 좋은 호실만 계약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무엇보다 분양권 거래가 부진한 이유는 높은 분양가와 예상하기 어려운 수익성에 있다. 올 들어 7월까지 분양된 오피스텔의 평균 분양가는 ▲강남3구 1588만원 ▲판교신도시 1163만원 ▲ 분당신도시 1192만원 ▲광교신도시 1039만원 ▲강남보금자리 1067만원으로 대부분 3.3㎡당 1000만원이상 수준이다. 계약면적 85㎡의 경우 평균 2억 5700만원 이상이고 강남3구의 경우 4억원을 웃돈다는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실투자자가 웃돈까지 붙은 분양권 매물을 선뜻 매수하기는 부담스럽다.
프리미엄이 붙은 오피스텔 분양권이 시장에서 외면 받고 있지만 주변 분양단지보다 가격이 저렴한 경우 거래가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다. 세종시 푸르지오 시티 1차는 가장 최근 분양된 2차에 비해 분양권 거래가 활발한 편이다. 프리미엄이 최고 600만원까지 형성돼 있으며 실제 거래 수준은 300만원-400만원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시 푸르지오 시티 1차의 분양가격이 2차보다 3.3㎡당 40만원-50만원 가량 저렴해 프리미엄이 붙더라도 실투자자 입장에선 수용할 만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세종시 내 중개업소 관계자는 "세종시 푸르지오 시티 2차의 경우 분양권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1차는 분양가격이 저렴해 어느 정도 프리미엄을 감안하고서라도 투자하려는 수요층이 있다"고 전했다.
주변에 공급량이 많지 않아 단기 투자수요가 몰리더라도 분양소진이 빠를 것으로 보이는 단지를 선별해 투자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신도시나 택지개발지구에 처음 분양되는 단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역 내 첫 분양 단지의 경우 주변에 경쟁상품도 없는데다 개발이익이 분양가에 크게 반영되지 않아 가격이 저렴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부동산114 조성근 연권은 "기본적으로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는 위험할 수 있는 만큼 근본적인 자금운용과 계획 없이 묻지마식 단기투자는 투자자의 재정상황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자금여력이 여의치 않은데도 불구하고 분양권에 웃돈이 붙을 거란 막연한 기대감에 투자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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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