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증시 거래대금 급감 여파로 한국거래소의 상반기 실적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31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가 상반기 재무제표를 잠정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은 47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172억원 비해 59.7% 급감했다. 순이익 역시 작년 상반기 2211억원에서 올 상반기 876억원으로 60.3%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05년 통합 출범한 이후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
거래소 수익의 60~70%를 차지하는 수수료 수익이 증시 침체와 거래부진으로 인해 큰 폭으로 줄어들며 수익도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지난 5월부터 수수료율을 20% 일괄 인하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 수수료 수익은 15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23억원에 비해 22%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올 상반기 5조2367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7조3250억원에 비해 28.4% 줄었다. 1~3월 5조~6조원대를 유지하던 일평균 거래대금은 4월이후 4조원대로 떨어져 6월엔 4조700억원으로 4조원을 간신히 넘겼다.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이같은 실적 악화를 반영, 이달초부터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했다. 경영지원부서를 비롯 IT부서 등 실무파트의 전체 예산안에서 최소 10%에서 20% 사이의 비용 줄이기에 나섰다. 또한 거래소는 비용절감 차원에서 2~3개의 대·내외 행사를 취소했고, 매년 개최했던 ‘상장사 IR 행사(KRX엑스포)’도 열지 않기로 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수수료 인하 효과가 상반기에는 5~6월에만 반영됐지만 하반기에는 모두 적용된다"며 "증시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더 어려운 시기를 겪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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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