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규모· 철저한 안전시스템 '눈길'
[뉴스핌=손희정 기자] 지난 20일 서울에서 74km, 차로 1시간 반 남짓 달려 도착한 곳은 경기도 평택 추발공업단지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SPC 공장(SPC LOGISTICS).
"모두 다 착용하셔야 입장 가능하십니다, 옆에 있는 손 세정제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공장방문에 앞서 철저한 위생관리를 위한 절차로 발이 묶였다. 하얀색 부직포로 된 작업복과 마스크, 위생모, 발덧신까지 모두 착용한 후 세척실과 소독 등을 통과한 후에야 들어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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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SPC공장 외관. |
2004년 설립된 파리바게뜨 평택공장은 7만6304㎡(2만3000평)의 부지에 공장 규모만 5만2237㎡(1만5802평)에 이르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빵 공장이다.
여기서 생산되는 총 360여 가지 제품은 15개 물류센터를 거쳐 전국 파리바게뜨로 나가며, 이 중 일부는 미국으로까지 수출되고 있다.
내부로 들어가보니 빵 반죽부터, 제조, 공정, 출고, 입고까지 공장 내 전과정이 자동화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빵 종류에 따라 레시피에 맞춰 기계 속에 재료를 넣는 일 정도 사람의 손을 필요로 하고 있었다.
전국 3000여 매장으로 공급되는 일 평균 210톤의 휴면생지가 이곳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휴면생지는 빵의 주된 원료인 밀가루와 일정 재료를 섞어 반죽한 뒤 얼린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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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길 SPC식품생명공학연구소 박사 |
온통 빵 향기로 가득한 내부에는 성형 생지들이 쉴새없이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흘러가고 있었다. 흔히 볼 수 있는 단팥빵, 패스츄리, 타르트 제품들이 성형을 거치고 있던 것.
특히 재미있던 것은 에그타르트와 프레즐 제품의 제조과정이다.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팔이 긴 로봇처럼 생긴 기계가 순식간에 에크타르트를 박스에 집어 담고 있었다.
센서를 장착해 마치 눈으로 보고 일하는 사람처럼 제품이 어디에 어느 정도의 간격을 두고 올라오는지를 인식하며 재빠르고 능숙하게 작업을 진행했다.
SPC공장 관계자는 "이 기계 한 대로 사람 8명의 분량을 소화하고 있다"며 "특정 제품 제조에 한정되지 않고 모형에 따라 바꿀 수 있어 다양한 제품생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모든 제품들은 성형 단계가 아닌 원료 점검부터 매 단계마다 공항 검색대와 비슷한 'X레이 검출기'를 통과한다.
이는 플라스틱과 유리, 금속 등 이물질이 있는지 촘촘히 확인하기 위함이라고 SPC측은 설명했다.
공장 관계자는 "이렇게 철저히 검출 과정을 거쳐도 이물질이 나오는 경우가 있어 반드시 꼼꼼이 작업해야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2층 중앙통제센터로 올라가니 10개의 모니터를 통해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었다. 거대한 규모 공장내부를 한 눈에 보기는 어려운 법.
여러대의 컴퓨터들은 빵 제조 공정별로 배합정도, 반응온도를 자동으로 점검하고 있었다. 제품 내 이물질이 검출 되는지의 여부도 확인이 가능했다.
SPC의 꼼꼼한 위생관리는 철저하다는 것을 마지막 문을 나설 때까지 느낄 수 있었다. 날파리 등의 유입을 막기 위해 1층 출입구 자동문마저 하나씩 개폐되는 형태를 띄고 있던 것.
SPC공장을 돌아보며 세계 최고의 브랜드를 꿈꾸는 경영마인드와 더불어 그 무엇보다 철두철미하게 지키는 '식품 안전'을 보면서 고집있는 SPC만의 경영철학을 통해 세계 1위라는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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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