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부채위기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유로그룹이 1000억유로의 은행권 자금 지원안을 최종 승인했지만 발렌시아 지방이 주정부에 자금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는 소식이 국채 ‘팔자’ 심리를 자극했다.
유로존 리스크가 다시 고개를 든 데 따라 안전자산 투자심리가 강화되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20일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6bp 급등한 7.27%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수익률은 한 주 동안 61bp 치솟았다. 30년물 수익률 역시 17bp 뛰어오른 7.35%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도 6.90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상승폭을 47bp로 축소 6.88%를 기록했다.
발렌시아 지방 정부가 주정부에 자금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부채위기에 대한 불안감을 고조시켰다.
라보뱅크 인터내셔널의 리처드 맥과이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방 정부의 재정난은 중앙정부에 상당한 위협 요인”이라며 “여기에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부채위기가 더욱 악화되는 등 스페인은 벼랑 끝으로 치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5bp 내린 1.17%를 기록해 사상 최저치인 1.127%에 근접했고, 2년물 수익률은 2bp 내린 마이너스 0.077%를 나타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5bp 급락한 1.46%에 거래됐고, 30년물 역시 7bp 떨어진 2.55%를 기록했다. 5년물과 7년물 수익률도 각각 3bp와 4bp 내렸다.
윌리엄스 캐피탈 그룹의 데이비드 코드 트레이더는 “미국 국채가 여전히 안전자산으로 유동성을 흡수하고 있다”며 “수익률이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미 재무부는 내주 350억달러 규모의 2년 만기 국채와 290억달러 규모의 5년 만기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